The one thing

[유난히 이동이 잦은 2019년. 쓸쓸한 마음은 몸이 아프다는 것일까.]

 

 

1. 거처의 이동

 

  예기치 않게 갑자기 또다시 부산으로 거처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대도시인 부산이래 봐야 북적북적한 도심이 아닌 내내 산중이므로 특이할 것이 없는데, 이동 셋째 날인 오늘까지도 모처럼 느끼는 묵직한 쓸쓸함이 가슴 한켠을 내리누릅니다.

 

 "대전 -> 연기 -> 충주 -> 영덕 -> 순천 -> 영암 -> 가평 -> 양평 -> 포항 -> 울진 -> 부산"

 

  10년이 넘는 사회생활 중 지역의 이동이 많았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을 지나쳐 왔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괴로운 일이나 고통스러운 일도 많았지만 편안한 훗날 돌이켜보면 그러한 감정들은 별것 아니었던 일로 바뀌어 있지요. (추억 보정)

 

 

2. 괴로움의 근원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움에 적응해야 하는 일은 꽤나 스트레스를 불러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이완 상태의 몸에 경직을 가져와서 쓸쓸함과 그리움, 회귀하고픈 마음을 불러일으키나 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엇보다도 연고지 생활을 우선시하는 까닭이 바로 이런 것임을 이제서야 조금은 이해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전의 장소에서 더욱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었다거나 여행을 가서 부담 없이 새로움을 즐기는 것이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요.

 

 

3. 어쩔 수 없는 극복의 길

 

  이러한 상황을 타개해 나가는 방법은 모두가 각기 다를 것입니다.

 

  지금의 저 같은 경우는 우선 몸을 추스르려고 합니다.  새로운 환경과 해야만 하는 업무 덕분에 수월하지는 않겠으나 그동안 많이 먹어서... 많이 마셔서... 움직이지 않아서... 피폐해진 심신의 정화부터 하여야 할 듯합니다.

 

  편안함 위해서 모든 것을 내려놓는 하심 또한 필요한 때입니다.

 

  물건을 정리하는 것도 하나의 도움이 될까요.

 

  무기력에 빠지지 않고 중심 잡을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절실한 최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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