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용 T 밸브를 이용하여 동파 방지 퇴수 밸브를 만들자]
1. 끔찍한 사고! 동파!!
동절기에 신경 써야 하는 가장 큰일 중에 하나는 배관이 얼어서 물이 안 나오는 동파입니다.
해결 방안은 계속해서 물이 졸졸졸졸 흐르게 만들어야 되는데 샤워기나 수도꼭지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해 놓을 리가 없죠.
아차 하는 순간! 순식간에 찾아오는 것이 바로 동파입니다.
2. 우리의 구세주, 정수기 밸브
그래서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세면대 밑과 같은 곳에 퇴수 밸브를 만들어 놓게 되는데요, 이때 정수기용 T 밸브가 참으로 유용합니다.
이 부품은 정수기 부품이라 일반 철물점에서는 취급하지 않지만 인터넷을 통하면 손쉽게 입수할 수 있습니다.
여러 규격이 있다 보니 필요한 곳에 맞는 것을 잘 고르도록 해야 합니다. 수전 배관의 직경뿐만 아니라 보유하고 있는 호스의 크기도 따져봐야 합니다.
정수기용 밸브 안에는 친절하게도 고무 바킹이 들어있어 별도로 테프론을 감을 필요는 없어요. 세면대 밑 배관에 잘 연결한 후에 퇴수 호스를 꽂고 하수 구멍으로 넣어 주는 어렵지 않은 작업이지요.
다만 플라스틱으로 된 제품은 1~2년 쓰다 보면 마모가 와서 점차 작은 수압에도 밸브가 저절로 돌아가요. 그러면 퇴수량이 많아지면서 물 흐르는 소리가 세어져 귀에 거슬리게 되고 물 낭비도 심해지죠. 한마디로 내구도가 약하다는 이야기예요.
그래서 이왕이면 내구성 있는 스테인리스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플라스틱은 온수에 취약하기도 하고요.
3. 겨울철 시설관리
동파방지용 퇴수는 그렇게 많이 틀어 놓을 필요가 없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냉수는 실금 흐르듯이 해 놓고 온수는 똑 똑 떨어질 정도면 적절하지 않을까 해요. 물론 올 겨울 또다시 동파가 찾아온다면 제 생각이 달라지겠지만요.
퇴수 밸브는 무엇보다도 정숙성이 중요합니다. 만반의 조치를 해 놓아도 시끄럽다고 누가 잠가 버리기라도 하면 말짱 꽝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