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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장흥군과 보성군 사이에 위치한 사자산]
오늘은 조금 가벼운 주제로 가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산을 좋아하시나요?
전라남도 장흥군과 보성군 사이에는 그 이름도 특이한 사자산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단순히 산의 모양이 사자를 닮았다 해서 사자산이라 이름 붙여진 이곳은 거대 암반 산입니다. ^ ^ ~
<그치만 아무리 봐도 사자는 안 보이는 걸...>
해발고 666m라 그렇게 높지는 않겠다 싶어 얼른 정상에 다녀 오려고 했는데 땀을 뻘뻘 흘리며 고생했네요.
등산로도 개설되어 있고 나무도 조만 조만한 게 산책 삼아 가기에 적당해 보였던 것이 함정.
<캬~ 이런 곳에도 산악회 리본이 나무에 주렁주렁>
얍실 얍실한 소나무들 사이를 지나고 나면 무성한 관목류 서식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왠지 모를 매력이 터지죠? 경사가 그렇게 가파른 것도 아니고요. 조금 더 지나가면 암석 속성이 나옵니다.
산정부에 이런 돌들이 자갈 자갈 있다니 독특합니다. 걷기에는 다소 불편하지요.
결국 장흥군과 보성군의 경계인 능선까지 도달. 하늘이 머릿속처럼 새하얗군요.
어릴 적 집안이 심란하고 어지러울 때 갈 곳 없는 아이가 혼자서 많아 찾아갔던 동네의 산들.
아무도 없는 고요한 산길을 걸으며 산으로부터 위로받던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 저는 이 자리에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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