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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 마을? 나도 가봤다]
지나간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문득 작년 여름 전라남도 해남의 땅끝 마을에 잠깐 방문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여행 삼아 놀러 간 것은 아니고 해남에 출장차 방문하였을 때 잠깐 드른 것으로 해물칼국수 한 그릇 사 먹고 돌아오긴 했지만 가긴 간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관광지이기 때문에 해물칼국수마저도 비쌉니다.
어딜 가나 비싼 관광지의 물가는 보통 직장인으로서 여행을 꺼려하게 만드는 주요한 요인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다고 매우 즐겁냐 하면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이 즐겁다는 사람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죠. 비용도 많이 들고 몸도 피곤하고 그렇다고 관광지 돌아다닌다고 막 견문이 새롭게 넓어지는 것도 아니고...
각자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할 뿐이지요.
어딜 가나 먹고살기 힘든 치열한 생존터 일 따름입니다. 밥 안 먹으면 배고프고 돈 없으면 굶어야 하는 서글픈 불변의 현실에 살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도, 저는 땅끝에 가봤습니다.
혹시 안 가본 사람은 부러워하실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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