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 방문 후기]
충청남도 보령시에 있는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에 다녀왔습니다. 음주 전사자들 사이에서 죽은 척 쓰러져 무사히 다녀왔다는 사실에 경축하며 후기 작성!
<대천해수욕 짱~>
대천해수욕장은 대전에서 비교적 가까운 서해 바닷가로 인기가 높습니다. 11년 전, 7년 전 이렇게 두어 번 정도 가본 것 같은데요, 이번이 3번째군요. 인기 관광지답게 거리가 깔끔했어요.
점심에는 생전 처음으로 전어구이를 먹어봤는데요, 잔가시까지 씹어 먹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안 드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아까운 마음에 4마리나 먹었는데 한판에 3만 원이랍니다. 처음 먹을 때는 몰랐었는데 먹다 보니 고소하더라고요. (머리와 내장은 떼고 먹었어요.)
정처 없이 곳곳을 돌아다니며 근무하느라 어딜 가든 지역에 대한 새로움은 잊은지 오래입니다만 아무래도 놀러 간다면 분위기가 다르겠죠. 해변 사진을 찍었는데 오래간만에 그럴듯한 작품 사진 하나 나온 듯하네요. ㅎㅎ
<발표의 압박 ㄷㄷ>
하지만 아쉽게도 워크숍(업무) 차 방문한 것으로 분임 토의 및 발표, 사람들과의 만남 등 각종 부담감에 그냥 쩔었습니다. >.<
감방 같은 객실은 어디가 어딘지 헤깔려서 음주 블랙아웃 버프 시전자를 피하여 숨어 자기 딱 좋았죠. 헤헤~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아침에는 여러 여러 무용담들이 쫙 깔렸어요.
아침은 역시 기호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는 호텔식 조식이 최고! 계란, 감자, 우유... 이런 거 좋아요~
한화리조트는 꾀나 거대합니다. 아파트처럼 생겨가지고 회의실이며, 볼링장이며, 식당이며 없는 게 없었죠. 누가 이런 곳을 이용할까 궁금했는데 여름 해수욕 성수기철에는 인기가 많겠어요.
여유로운 시간 및 자금과 함께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한가로이 풍경이나 구경하며 거리를 거닐고 싶지만 현실은 참가비 내며 시간을 딱딱 맞춰 가야 하는 업무의 연장선.
사실 이런 이유가 아니면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란 곳에 갈 기회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다닐 수 있는 것도 행운이라 생각하렵니다.
남들처럼 왔다 갔다는 기념으로 사진과 추억 몇 줄을 남겨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