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쉼터, 강진 호수 공원]
전라남도 강진군에는 운치 있는 명소, 강진 호수 공원이 있습니다.
드넓은 공원에 찾아오는 이 별로 없어 그 한적함이 무척 매력적인 곳입니다.
위치도 강진군청 인근에 있기에 강진으로 볼 일을 보러 갈 때면 의례 잠깐씩 들르곤 하는데요, 화장실이 잘 되어 있어 볼일도 볼 겸 겸사 겸사 들르는 거지요.
복잡하고 괴로운 일이 있을 때 공원 등을 산책하는 것은 심신에 크나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한적하고 풍경 좋은 곳은 팔자걸음으로 느릿느릿 걷고 있자면 왜 이리 마음 아플까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지요. 마음이란 것은 없다는 것을 어렴풋이 아는데도 말이지요.
영암으로 유배(?)를 와서 가장 먼저 마음을 붙인 장소가 바로 이 강진 호수 공원인데요, 강진에서의 업무를 마치고 공원에서 잠깐 취하는 휴식은 세상만사 각종 일들을 잊어버리게 해주더군요.
어차피 인생은 혼자이고, 외로움을 잊은지도 오래건만 왠지 모를 아련함 만은 버려지지가 않습니다.
주말에는 가난한 부부가 다정하게 놀러 오기도 하는 이 공원은 짐작했다시피 무료입니다. 언젠가 한번 토요일에 들렀더니, 나이 지긋한 남편과 젊은 동아시아 아내 몇몇 팀이 산책하곤 합니다.
그러고 보면 지방 쪽에는 다문화 가정을 상당하게 빈번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영덕, 강진, 해남... 등등.
현실을 왜곡해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쪽의 말에 현혹되지는 말고 현실은 바로 보자고요.
호수 공원을 산책하다 보니 잠깐 옆길로 샜군요.
어찌 됐건 상쾌한 바람과 함께하는 자연의 휴식은 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