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제암산 자연휴양림에서 즐겨본 숲 속 에코 어드벤처]
얼마 전 전라남도 보성군에 있는 제암산 자연휴양림에 방문해서 처음으로 에코 어드벤처라는 것을 체험해 보았습니다.
고기를 구워 먹고 음주로 얼룩진 우리나라 자연휴양림의 기존 문화 세태에서 이러한 신선함이 생겼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코스로 진입하였습니다.
<참고로 제암산자연휴양림은 보성군에서 운영하고 있다.>
예상했던 대로 체험은 비용이 발생하는 유료였습니다. 어드벤처 코스는 성인, 청소년, 어린이 3가지로 나뉘어 있어 연령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였고 특별하게 전용 짚라인이라는 코스도 있었습니다.
지급되는 안전장비, 안전모, 장갑을 착용하고 나면 앞에 있는 연습용 시설물에서 체험 방법과 안전에 대한 교육을 받습니다.
장비의 착용 방법은 어렵지 않아 금세 보고 따라 할 수 있으니 처음 해본다고 걱정 안 해도 되겠습니다. 숲 속의 중간 높이를 지나가는 만큼 떨어지면 안 되는 휴대전화는 놓고 가거나 자크가 있는 주머니에 넣어두어야 합니다.
<우리는 성인 코스>
드디어 코스에 진입합니다. 다들 고소공포증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어젯밤에 마신 술기운이 남아있는 것인지 무덤덤한 표정들이네요. 세상을 달관한 어른들의 경륜이라는 것이겠지요. ㅋㅋ
체험의 정석은 로프와 몸을 연결한 안전 줄을 잡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손을 사용하지 않고 건너가도록 의도되어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곳에서는 더욱이 안전 줄을 잡지 않아야 제대로입니다. 다리가 후들후들 거리며 아주 스릴이 넘쳐 나죠.
한 분 미끄덩... ㅎㅎ
체험물 종류가 참 다양합니다.
한참을 웃고 떠들며 지나가다 보면 드디어 나타나는 대망의 짚라인!
이거 정말 시원하고 재미있습니다. 안전장비가 확실하게 몸을 지탱해 주니 팔 힘이 달려서 떨어질까 걱정 안 해도 됩니다. 하지만 위에 손잡이를 놓으면 몸이 빙글빙글 돌아가니 주의.
마지막 착지 부근에는 거대한 스프링이 설치되어있는데 충격파가 상당하기에 얼굴을 뒤로 젖혀야 합니다.
아아~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연인이나 아이들과 같이 온다면 더욱 재밌겠어요. 물론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전제 하에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