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여기는 해남공원입니다.]

 

  어딘가 낯선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어느 곳에 있어야 할까요?

 

  이번에는 공원을 찾아가 보기로 하고 무작정 내비게이션으로 해남공원을 검색하였습니다. 예상대로 해남에 해남공원 이란 곳은 존재하고 있었죠.  마음 같아서는 머나먼 땅끝 바닷가까지 달려 볼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가봤자 별것 없이 유류만 소모하겠다는 생각이 저를 말렸습니다. 운전하는 일은 피곤하기도 하고요.

 

<엔진오일 감가, 타이어 마모 등 차량 운행에는 기름만 소요되는 것이 아니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해남공원은 여유로운 분위기였습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오손도손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은 평화로운 일상 그 자체였으니까요. 공기도 상쾌해서 금세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2010년 해남군에서 조성한 자그마한 도시 숲, 해남공원>

 

  공원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일단 화장실이 있어서 마음이 놓이고요, 물을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세련되고 깔끔한 공원의 화장실>

 

  또한 주차장이 구비되어 있어 차 안에서 여유 있는 낮잠을 즐길 수도 있지요.

 

<도심이 아닌 지역이라도 주정차 금지구역에 불법 주차는 부담스럽다.>

 

  아울러 즐거운 사람들의 모습은 보는 사람까지도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구비되어 있는 운동기구, 하지만 이용하지는 않았다.>

 

  부족했던 운동을 해야겠다 싶어 두어 바퀴 공원 둘레를 돌았습니다.

 

<금연 · 금주의 청정 공원>

 

  그러다가 문득 지저분한 차를 닦는 것도 운동이 될 것 같은 생각에 걸레로 차를 닦기 시작했지요. 흙먼지 투성이의 차. 보닛하고 앞문 쪽을 닦았을 뿐인데 금세 지쳐버렸습니다.

 

<캬~>

 

  그러다가 벤치에 앉아서 손톱도 깎고, 스마트폰 음악과 함께 눈을 감고 조용한 휴식도 취했죠.

 

<공원 안에 설치되어 있는 평화비는 왠지 모를 쓸쓸함을 불러일으킨다.>

 

  어쩌면 무엇보다도 어느 장소이든 간에 혼자서 조용하게 개인정비할 수 있는 이런 시간이 좋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차 안에서 즐기는 향긋한 귤 하나>

 

 

 

  여행이란 바로 이런 여유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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