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 R 브레이크 디스크 · 패드 교체 후기]
1. 지출의 징조
얼마 전부터 운전 중 브레이크를 잡을 때마다 거슬리는 소리가 납니다.
아니 어쩌면 훨씬 이전부터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서걱서걱" 금속의 마찰음부터 "끼~익~" 하는 미약한 고주파의 소리까지...
앗! 이놈의 차가 또 돈 달라고 하는구나 싶어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죠.
2. 대응의 자세
일단 차분하게 관찰부터 시작했습니다.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은 브레이크 디스크 부분이고 패드는 분해하지 않는 한 자세히 보기가 어렵더군요.
살펴본 결과 과연 디스크의 마모 상태가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
이때부터 괜스레 다른 차들의 디스크 상태도 보게 되고, 인터넷을 통해 공부를 하게 됩니다.
드럼 브레이크와 디스크 브레이크의 차이,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차이, 금액... 등등
결국 제 스포티지 R은 디스크 브레이크 형식이고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사실 13만 km 이상을 주행하면서 브레이크 패드를 간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대신 주행을 할 때는 항상 조심스럽게 차를 다루고 브레이크를 살살 사용하려고 노력했어요.
이제는 브레이크를 밟을 때 경고 소리를 내니 더 이상 버티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때가 된 것일까?
3. 정비소 방문
괜찮은 정비소를 문의한바 제주도민인 동료직원의 친척이 운영한다는 마을의 타이어 가게를 소개받았습니다.
'그래! 이왕 소비하는 거 아는 사람 집에 팔아주자!'
서로 상부상조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 아니겠습니까.
정비소에 가서 확인해 본바 패드가 다 달았음은 말할 것도 없고 디스크 판이 오돌 토돌 한 편마모가 많았습니다.
패드가 닿지 않았던 부분은 자연스럽게 녹이 나서 망치로 두들이면 파편이 부서지고요.
디스크를 교체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연마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이더군요.
가격차이가 안 나므로 연마하느니 순정의 신 제품으로 교체하는 게 더 좋은 선택임이 당연합니다.
결국 모든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를 교체하였습니다.
40만 원 지출 크리! ㅠ.ㅠ
"자동차야, 나도 삶이 어렵단다. 좀 건강해주면 안 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