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근래 6개월째 거주하고 있는 단출한 방과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느낌]

 

1. 이번에는 충주

 

  충주시 수안보면... 이곳에 온 지도 어느덧 6개월이 되었습니다.

 

  거주하는 지역이 바뀔 때마다, 살게 되는 쪽방 또한 매번 달라지게에 집에 대한 별다른 애착감은 없는 편입니다. 그 주기도 짧은 편이라서 부동산 값 상승으로 대표되는 일부 무리들의 호도에는 관심이 1도 생기지 않는군요. (집을 구매할 마음이 아예 없음)

 

 

 

2. 열악한 주거시설

 

  이번 방은 정말 곰팡이 가득 핀 쓰레기 소굴이었는데 6개월간 시나브로 꾸준히 청소하여 살만한 모습으로 바꿔놓은 만큼 기억에는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지역 자체가 매우 습해서, 곰팡이와 나날이 싸우는데 지치기도 하지만 자연 속에 있어서 공기 하나만큼은 훌륭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네요.

 

 

 

3. 소소한 깨달음과 바뀐 생활습관

 

  날이 따뜻해지면서 화장실 하수구에서 올라오는 냄새를 중화시키기 위해서 낮이건 밤이건 항상 창문을 활짝 열어 놓는데, 산중의 높은 산소 농도 때문인지 생명력이 증강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마치 건물 안의 비실비실한 곤충과 야생의 쌩쌩한 곤충과의 차이랄까요.

 

  살면서 지금까지는 밤에 잠을 잘 때 창문을 닫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이제는 맑은 공기를 양껏 마시기 위해 복부에 적용하는 압력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잘 때는 속옷만 입고 자는 습관도 들었습니다.

 

 

 

4. 고치는 즐거움

 

  물론 오래된 건물의 지저분한 시설에는 기가 질리긴 했지만 이전에 준비해 놓은 개인 공구 세트는 시설물 자가 보수에 크나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019.10.08.) 공구 세트 맞췄더니 요긴하게 써먹는 시기가 있다

 

  화장실 환품기 분해 청소 조립, 전등 스위치 분해 청소, 세면대 원홀 교체, 전선 정리 등 살만한 장소로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어요.

 

  더군다나 이번에는 곰팡이 가득한 싱크대 및 침대와 매트리스를 폐기 처분하고 벽지 도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5. 다시 한번!

 

  점점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는 나만의 공간이지만 언젠가는 또 떠날 날이 오겠지요.

 

  이곳에서 거주하면서 크게 느낀 점이 있다만 맑은 공기의 중요성을 꼽고 싶습니다.

 

  벌레나 해충이 많다 한들 화학적인 농약을 살포하는 방법은 거주하는 인체에도 매우 좋지 않으니(매스꺼운 느낌) 물리적 방어(방충망)이 최선 같고요.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좀 게을러진 탓에 몸 관리를 잘못하고 있어 체중이 10kg이나 불어난 것입니다.

 

  업무 때문에 힘들어서 못한다는 핑계는 접어두고 다시 마음을 다잡아 보아야겠습니다.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