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비데 대신 샤워기 사용. 경악인가요 ^^?]

 

 

1. 관점의 다름은 경험의 차이에서

 

  얼마 전 TV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보다가 비데 대신 샤워기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는 이야기에 출연자 들이 경악하는 리액션을 보여준 장면이 떠오릅니다.

 

  '그게 그렇게 경악할 일인가' 순간 생각했지만 되돌아보면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놀라던 시절이 있었죠.

 

  처음부터 들인 습관에서 오는 관점이란 참 절대적인 것 같습니다.

 

  제 경우를 이야기해 볼게요. 어릴 적 본 아버지는 소변을 볼 때 항상 바지춤을 다 내리고 일을 보셨어요. 아마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하시기 때문일 거라 생각되는데, 저는 이걸 보고 그대로 따라 소변을 보았고 그게 당연한 것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국민학교 때였을까, 어느 아이가 바지에 있는 자크만 내리면 되는데 왜 바지 춤을 다 내리냐면서 지적을 해준 일이 있었죠. 전혀 신경도 안 쓰고 있다가 이를 계기로 다른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해보니 제가 독특한 것이었죠.

 

  그래서 저도 그 뒤로 소변볼 때는 소변기에서 자크만 내리는 방식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2. 휴지에서 비데로

 

  이것과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휴지로 닦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정상적인 듯한 느낌이 있었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공공기관에 비데가 설치된 데가 많아졌죠. 궁금증에 몇 번 사용해 보니 훨씬 더 위생적이고 개운한 거예요. 직접 해보면 딱 알게 되잖아요.

 

  계속해서 비데를 사용하면 좋겠지만 아시다시피 이게 비용이 꽤나 정기적으로 들어갑니다.

 

  정기적인 위생관리의 필요성 때문에 구입비 뿐만 아니라 매달 관리비가 나오게 되고요, 이런 구조 때문에 왠지 마음에 안 드는 렌털 형식이 판을 치고 있죠.

 

  집도 없는 판국에 뭔 비데냐 하면서 어느 날 술자리에서 이야기하는데 지인이 문득 그러는 거예요. 샤워기를 사용한다고...

 

 

 

3. 휴지 값도 아끼면서 한층 더 청결하게

 

  ㅋㅋㅋ

 

  그래서 저도 사용해봤죠. 혼자 사는데 뭐 누구 보는 사람 있나요? 어차피 세면대 물, 싱크대 물, 변기 물 다 오수처리 장치로 들어가는데... 혹시나 지저분해질까 봐 청소를 더 열심히 하게 돼요. 휴지도 엄청 절약하게 되더라고요.

 

  누가 머라 해도 중요한 것은 건강, 또 이를 위한 청결 아니겠어요?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생각할 거라고 지레짐작하는 품위 따위...

 

  뭐, 여유 있는 사람들은 고급 비데를 사서 이를 사용하는 것도 좋겠지만 샤워기는 없는 사람도 사용할 수 있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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