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유저의 게임 이야기 "피파 18"]
1. 게임명 : 피파 18 (FIFA 18)
2. 출시일 : 2017. 09. 19.
3. 개발사 : EA SPORTS
4. 플랫폼 : PC
예전과 다르게 스포츠 게임에 대한 흥미가 잘 생기지 않는 건 상상력이 감소하고 순간순간의 컨트롤에서 쾌감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인 듯합니다.
어쩌면 오랜 기간 스포츠 게임을 즐기지 않아서 그 즐거움의 감각을 잊어버렸는지도 모르죠.
피파 18을 접하게 된 계기는 순전 스토리 모드 때문이었습니다.
"아니 스포츠 게임에 스토리 모드가?"
그러고 보면 맹목적이고 반복적인 플레이가 스포츠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게 만들었던 요소일지도요.
1. 시스템
시리즈 18에 달하는 만큼 오랫동안 체계화되고 다듬어진 축구 게임입니다. 스포츠 축구의 실제 룰에 준하여 플레이가 이루어지므로 아쉽게도 바나나킥이라든지 독수리 슛 같은 마구는 쓸 수 없네요. ㅋㅋ
저니 모드라고 해서 스토리 모드가 있는데 주인공의 이야기 진행에 따라 연습과 경기를 치르는 과정에 잘 짜여 있습니다.
선수로서의 생활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진행 구성은 엔딩까지 몰입도를 높여 주더라고요.
2. 조작감
키보드, 키보드+마우스, 조이패드 등 기호에 맞는 컨트롤러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처음에는 무선 키보드로 하다가 새로 구입한 유선 조이패드를 사용하니 확실히 반응도 좋고 손목에 무리도 덜 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반응 속도 때문이라도 게임할 때는 유선 컨트롤러가 좋은 것 같습니다.
게임의 난이도가 낮을 때는 조작이 잘 되는 것 같고 높을 때는 잘 안되는 것 같은 근거 없는 느낌은 저만 느끼는 것이겠죠?
3. 그래픽
2017년 작품인 만큼 그래픽은 더 이상 발전돼도 느낄 수 없다고 여겨질 법 하고요, 관건은 화면을 보여주는 연출이지 않을까 합니다.
선수의 다채로운 액션, 표정이나 다이내믹한 슈팅 동작, 다양한 시점의 리플레이 등은 보는 즐거움을 높여주었습니다.
컷신이나 플레이 화면이나 차이가 없다는 것에 참 게임의 발전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4. 사운드
저작권이 한껏 들어간 멋들어진 OST Songs는 묘한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경기장의 함성, 응원소리, 부분 부분 리드미컬한 멜로디도 잘 어울렸어요.
저는 특히 성우의 영어 더빙과 골이 철조망 맞추는 "챙" 하는 소리에 마음이 끌리더군요.
5. 스토리 & 캐릭터
서양풍의 사고방식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스토리 진행과 캐릭터는 참신하게 다가왔습니다.
축구 선수로서 주인공의 노력, 가정사, 발전, 이적 실패와 부상 따른 고뇌, 극복, 성공과 희망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멋진 한편의 드라마를 보여주고 있고요.
주인공 헌터의 성향을 중간중간 대화 선택을 통해 결정하여, 드라마 속 캐릭터 성격을 정한다는 방식은 주인공과 플레이어의 동질화에 한층 기여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6. 수익화
저는 피파 온라인과 같은 부분유료화로 돈이 계속 들어가는 류보다 이런 딱 부러지는 단일 패키지가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물론 패키지라 해도 매년 시리즈물을 내놓으니 그게 그거일까요.
7. 총평
저니 모드!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포츠 게임에 관심이 없던 저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던 요소였어요. 왜, 열혈 스포츠 만화 같은 건 재미있잖아요.
스토리가 궁금해서라도 엔딩을 보게 만들었고 진행 내내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튜토리얼은 피파라는 게임의 이해도를 높여 향후 지속적인 플레이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다소 경기가 많았다는 느낌이 들지만 그 덕에 엔딩을 보면 확실히 클리어했다는 뿌듯함이 생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