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당연한 것을 알려주어야 하는 희한한 우리 사회]

 

  "많은 사람들이 인식할수록 그것이 일어날 확률은 증가한다."

 

  소싯적 보이지 않는 이면의 세계에 대해 한창 빠져들 때 생각했었던 것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인지 기본적인 지식을 숙지하고 조심하는 것 외에 안전사고에 대해 호들갑 떠는 일은 오히려 사고를 부추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산불조심 깃발이 많이 나부끼는 지역없었던 산불도 왕왕 발생시킨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이 실제로 일어나게 하거나 이슈를 만들고 분탕질을 하려면 사람들의 생각 속에 계속 그것을 각인시켜야만 하는 것입니다.

 

 

  "추락 주의, 계단 주의, 뱀 및 독충 주의, 미끄럼 주의, 물놀이 주의..."

 

  아니, 누가 낭떠러지에서는 떨어지면 죽는다는 것을 모르거나 계단에서는 발 디딤을 잘못하면 넘어져 골절 당한다는 것을 모릅니까.

 

  물기 있는 바닥에서 미끄덩하면 한방에 갈 수 있다는 것도, 또 물놀이하다가 자칫하면 익사할 수 있다는 것도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가끔 뱀이나 독충은 우리나라에 없는 머나먼 나라 이야기라고 알고 있는 이상한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정상적 생명체라면 본능적으로라도 인지하고 있는 사항이겠죠.

 

  이런 생명의 위험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생명체들은 쉽게 도태되는 것이 자연의 생리이니까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당연한 것들을 알려주어야 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자신은 술에 고주망태가 되어 비탈에서 굴러떨어져도 다른 것을 탓하고 싶은 거지요.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져도 자기 잘못이 아니며, 계곡에서 뱀을 잡다 물려도 자기 탓이 아닌 겁니다.

 

  그리고 법을 들어 물고 늘어지는 것이지요. "안내가 되어 있지 않았다!!"

 

 

  따라서 사업주의 입장에서는 이런 안내판들을 쓰레기 마냥 주렁주렁 달수 밖에 없는 거고요.

 


 

  죽은 갈색여치를 갈색여치가 먹다 죽고, 이 사체를 두고 개미와 벌이 다툼을 벌이고, 이를 보고 있던 사람은 살충제를 뿌립니다.

 

 

  "세상은 잔혹하다." 문득 진격의 거인 한 구절이 떠오르네요.

 

 

  언제까지 남 탓하면서 남에게 의지할 수만은 없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자신의 생명을 한순간의 실수로 끝내서야 되겠습니까.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