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생애 첫 외화 계좌 개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1달러가 2,000원 정도 인줄로만 알고 있을 정도로 외화에는 관심이 없다가 불현듯 달러의 환율을 알아보니 1,030원 즈음합니다. 달러(USD)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통용되는 화폐라는 점과 이전 보다 많이 낮아진 환율을 고려해볼 때 원화를 조금쯤 환전해 놓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절대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만약 우리나라에서 전쟁이라도 발발한다면 원화는 휴지조각이 된다는 불안감이 뇌리 깊숙한 곳에 존재하기에 통장이라도 한번 만들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해외 한 번 나가 보지 못한 처지이지만 생각의 폭은 늘 전 세계를 꿈꾸고 있거든요. ^.^ ㅋ 비록 지금은 이래도 미래는 모르는 것이니까...


  굉장히 오랜만에 얻은 휴가 첫 날, 드디어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500m) 있는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에 가서 고대하던 외화계좌를 만들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과는 첫 거래였기에 일반계좌를 먼저 만들었고 편리하게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 뱅킹을 신청하였습니다. 그리고 외화계좌를 개설하려면 1달러 이상 넣어야 한다고 해서 1만원을 외화계좌에 넣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외화계좌가 개설되고 외국환 계산서를 줍니다. 그리고 발급받은 외화종합통장을 보면,


 

  짜잔. 9.00달러가 들어와 있군요. 남은 잔액은 일반계좌에 넣어달라고 했더니, 잔액 665원이 입금 완료되었습니다.  환전 수수료가 적용됐을 법 한데 어디에도 명시된 점은 없어 얼마가 적용됐는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지금으로서는 사용하지도 못하는 달러를 1만원어치나 사다니...


  문득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읽었던 수필 "은전 한 잎"이 생각납니다. 수필 속 노인이 그저 은전 한 잎을 가지고 싶었던 것처럼 전 그냥 달러가 가지고 싶었을 뿐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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