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탐방]
"아니,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아?"
강원도라서 산골짜기만 있고 한산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거대한 임시 주차장마저도 만차가 될 정도로 유람객이 바글바글하더라고요.
날씨가 따스하게 풀린 이유도 있겠지만 새롭게 개통된 소금산 출렁다리를 보러 사람들이 몰리지 않았나 합니다.
<아찔한 호르몬! 만들어 드립니다.>
어쩌면 이 출렁다리가 무한도전에 나와서 널리 유명세를 치르게 되었고 현재는 입장료를 받지 않고 무료 운영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나중에는 입장료가 인당 3,000원 부과된다고 합니다.
밑에서 출렁다리를 올려다보면 흔들리는 다리에 사람들이 가득 들어차서 매우 위태로워 보입니다.
이러한 출렁다리를 건너보기 위해서는 수많은 목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아직까지는 순환코스가 정비되지 않아서 내려올 때 다시 한번 지나가야 하는 목계단이므로 무릎이 성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주의가 필요할 듯합니다.
<출렁다리 운영시간은 09:00부터 17:00까지이다.>
출렁다리 앞에 서면 예상대로 아찔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데요, 아래를 내려다보며 건너면 그 짜릿함이 배가 됩니다.
간혹 무섭다고 몇 발자국 걷지도 않고 뒤돌아서 뛰쳐나오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잘 건너갑니다.
<출렁~ 출렁~ 출렁다리>
"아이, 하지 좀 마이소!"
한가운데서 출렁다리를 흔들고 있는 아저씨에게 한 아주머니가 소리를 지르자,
"이런 재미라도 있어야지, 이 다리를 건너려고 차를 타고 2시간 30분을 욌는디."
<출렁다리 위에서 멋진 풍광 한 컷!>
풋! 할 일도 없는 한량 같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는 참 많다는 생각에 왠지 모를 허탈함이 밀려들었습니다.
해가 저물어 어둑어둑해지는 마당에서 관광버스에서는 꾸역꾸역 사람들이 내립니다. 오가는 길판은 술판이고 획일화된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은 희희낙락 즐겁기만 하답니다.
휴~ 이런 분위기... 저는 아직 즐길 때가 되지 않았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