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헤어드라이기의 놀라운 기능, 꽁꽁 언 급수 배관 녹이기]

 

  아침 기온 -14도... 시베리아보다도 더 춥다는 일기예보의 이야기는 거짓말이 아니었습니다.

 

<숙소 안 냄비의 물이 이 정도로 얼어있다.>

 

  이러한 날씨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무래도 물 배관의 동파가 아닐까 합니다. 동파까진 아니더라도 일단 관이 얼어서 물이 안 나오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대비하는 차원에서 퇴수 밸브를 열어 놓거나 수도꼭지를 약간 열어 물이 졸졸 흐르게 해놓지만 이런 기온에서는 아차 하는 순간 얼어버리기 일쑤지요.

 

  바로 이러한 일 때문에 어제, 오늘 2일이나 배관 녹이기 작업에 매진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대비하여 개발된 해빙기라는 제품이 있는데 전기로 물을 데워 고온의 수증기를 내뿜는 장치입니다.

 

  해빙기가 없다면 만들면 됩니다. (구) 압력 밥솥에 고로쇠 수액 받는 호스를 연결하여 만들면 훌륭한 스팀 해빙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완벽한 해빙기가 아닌가>

 

  그. 런. 데.

 

  얕잡아 보고 작업에 임했던 상황과 다르게 건축물의 배관 구조가 ㄱ자로 많이 꺾여 있어 호스가 깊숙이 들어가질 않았습니다.

 

  도저히 배관이 녹지가 않았죠. 더군다나 금속배관이 아닌 플라스틱 배관이라 토치로 가열한다 해도 주변만 훼손될 뿐 열을 안쪽까지 전달할 수가 없었습니다.

 

  바닥 난방을 최고로 해놓고, 라디에이터를 틀어 놓고, 인덕션을 틀어 놔서 건물 안을 사우나로 만들고 밤을 지새웠는데도 해빙이 되지 않았죠.

 

  좌절되는 그 순간 헤어드라이기 해빙 요법을 전수받게 되었습니다.

 

<헤어드라이기 거치대는 창의적으로 만들자>

 

  1. 헤어드라이기로 배관의 시작 부분을 끊임없이 가열해 줍니다. 

 

  2. 열기로 배관 끝부분부터 안의 공기와 물이 데워지기 시작합니다.

 

  3. 배관 안의 얼음이 서서히 녹기 시작

 

  4. 어느 순간 물이 터지듯 나옵니다.

 

 

  여기에서 깨달은 핵심은 열을 배관에 집중시켜야지 아무리 방을 데워놓아도 배관은 녹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얼었을 때 빨리 조치한다면 헤어드라이기 1~2시간 사용으로 배관을 녹일 수 있을 것입니다. 대응이 늦어져 헤어드라이기로만 5시간 이상을 매달렸지만요.

 

  시끄럽기는 하지만 장시간 가동에도 헤어드라이기는 끄떡없더군요. 이번 건을 해결하고 나니 헤어드라이기가 겨울철 완소 물건이 되었습니다.

 

  고맙다. 헤어드라이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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