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크리스마스트리와 20만 원의 가치]

 

  크리스마스이브입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일을 시작한 이례로 지난 8년간 크리스마스 날이나 이브에 쉬어본 적은 단 한차례도 없었군요. 올해도 역시나 마찬가지네요.

 

  물론 저 말고도 크리스마스에 업무를 수행하느라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쉬는 날 쉬지 못하고 일하는 수많은 노동자들을 향해 묵념을...

 

 

  우리 사무실에서는 분위기라도 내보려고 했는지 크리스마스트리를 주문했습니다. 설치해 놓고 캐럴 노래도 틀어 놓으니 그럴싸해 보이기는 합니다.

 

  (택배로 받은 부품들을 직접 조립해야 함)

 

 

  저는 솔직히 별 감흥이 들지 않더라고요. 꿈도 희망도 없는 아재가 되어가기 때문일까요.

 

  이 트리의 가격이 20만 원이라 하는데 트리의 가치가 1,000원은커녕 폐기물 처리 비용 때문에 마이너스로만 보이는 기이한 현상.

 

  이는 사람들 저마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기준이 모두 다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건강한 신체 > 의식주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개인 시간 >  의식주 >  기타 순의 가치 기준을 가지고 있는 저는,

 

  아직 의식주 문제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타 나머지에 가치를 부여하기에는 많이 어렵습니다.

 

  어떻게 보면 좀 니트족이나 미니멀리즘에 가까운 그런 사고방식이랄까요? 주변을 보면 이러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만나기는 힘들죠.

 

  음... 뭐 그냥 그렇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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