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신선놀음, 야외 정자에서 고기 구워 먹기]

 

  언제부터인가 고기를 구워 먹는 것이 로망이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고기를 구워 먹는 것이 익숙지 않았던 이유는 계속해서 아파트에서만 살아왔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잘 알다시피 실내에서 고기를 굽게 되면 기름이 사방팔방으로 튀기고 집안에 누린내가 베게 되어 집이 엉망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아파트에서 고기 구워 먹기는 힘들거든요.

 

  그러다가 2012년 야외 숯불 바비큐라는 새로운 문물·풍습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산에 오면 대부분 고기를 구워 먹고 음주를 하더라고요.

 

 

  한동안은 가만히 구경만 하다가 몇 첨 얻어먹어 보니 신세계입니다. ㅋ_ㅋ

 

  산속에서 숯조차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산불방지대책 기간이 되면 가스버너로 구워들 드시죠. 그 추운 날에도 잠바를 껴입으면서 말이에요. 정말 대단해요~

 

  그래서 저도 여유가 있는 날이면 가끔씩 고기를 구워 먹게 됐습니다. 도구는 없는 데로 가스버너와 프라이팬을 이용하여 돼지고기 목살을 굽는데도 엄청 맛있거든요. 된장은 있으면 좋지만 없으면 소금을 뿌리면 되고. 굳이 상추나 마늘과 같은 곁들임 채소가 없어도 맛이 훌륭하지요.

 

 

  더군다나 멋들어진 풍경에 시원한 정자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다면 말 그대로 신선놀음이 따로 없는데요, 여유로운 시간과 목살 + 된장 + 소주 면 더 이상 부러울 것이 없지요.

 

  그래서 그렇게 사람들이 산으로 몰리는 여름 피서철에는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 하나 봅니다.

 

 

  하지만 이제는 좀 자제하려고요.

 

  장이 건강하지 않아서인지 고기를 먹으면 뒷간 출입이 잦아지고 여기에다가 술까지 먹으면 몸이 힘들어하거든요.

 

 

 구워 먹는 고기와 술의 조합이 맛과 풍미는 좋습니다만 건강에는 악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로망 하나가 사라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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