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손톱깎이, 꼭 필요한 물건이로소이다]


  자취를 시작하면서 꼭 필요한 물건이라고 느낀 것이 있는데 바로 손톱깎이입니다. 띄엄띄엄 사용하기도 하고 작은 물건이기에 평소 그 중요성을 잘 모르고 지내게 됩니다만 막상 손·발톱이 길어 생활하는데 불편이 있게 되면 애타게 찾게 되지요.

  제 경우에는 2003년 말 무렵, 지금은 없어진 대전의 동방마트에서 1,500원 주고 구입한 손톱깎이를 9년간 사용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날이 무뎌져서 버리고 777(쓰리세븐) 브랜드의 손톱깎이를 하나 얻어서 지금까지 사용 중이지요. 참 오랫동안 탈 없이 사용해왔으니 이런 물건이 바로 명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 녀석은 한 3년 됐다.>


  손톱이란 것이 어느 순간 보면 길어 있어 깎아줘야 하는데 참 귀찮단 말입니다. 남자라 그럴까요. 발톱의 경우에도 양말에 구멍을 내는 주범이라 꾸준히 관리를 해야 함을 아는데도요.


<이 정도 길이만 되도 키보드 두드리기 부담스러움>


  가만히 길은 손톱을 바라보다가 큰 마음먹고 깎았습니다. 손톱 하나 깎으려고 큰마음을 먹어야 하다니 저도 참 게으른가 봅니다.

  마음을 다잡아서 꼼꼼하게 손질하고 비누로 싹싹 씻으니 기분은 좋습니다.

<어차피 또 길게 되겠지.>


  중요하지만 사소하다고 생각하고 소홀하게 여기는 이 습관을 보면 저는 아직도 갈 길이 먼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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