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영암에서 대전까지 240km 국도  명상 드라이빙]


  뜬금없이 임시 공휴일이 지정되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지갑을 열지 않겠어! 결국 어린이날과 연계되는 연휴가 되어버려 집에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었죠.


  최근에는 영암에서 대전에 갈 때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국도로 주행하고 있는데요, 시간은 좀 더 걸리지만 다양한 풍경도 구경하고 음악과 함께 여유로운 속도를 즐길 수 있는 명상 드라이빙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용도 절약할 수 있지요. 조금 더 늘어나는 주행 거리 및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비용 상 이득입니다. 이게 더 큰 이유일 수도...

<내비게이션과 함께라면 어디라도 문제없어>


  이번 연휴 대전에 올라오면서 함께한 음악은 정말 오래전에 구입한 하마사키 아유미 베스트 앨범인데요, 방 정리하다가 우연히도 낡은 상자에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것이 있었는지 까맣게 잊고 있었다.>


  요즘 나오는 차들은 CD 플레이어도 안 달려 나올 정도로 CD 음반은 보기 힘들어진 세상인데, 왠지 반갑더라고요. 노래도 좋고요.

<희귀템이 되어가는 CD 플레이어>


  영암->나주->광주->담양->순창->임실->완주->전주->김제->익산->논산->대전을 순으로 각 지역을 넘나드는 4시간의 운행으로 드라이빙을 끝마치게 됩니다. 돌아갈 때는 역순이겠죠.

  상당히 많은 지역을 경유하게 되는데요, 각 지역마다 공기의 냄새가 다르다는 사실을 아시는 가요. 낯선 지역에서 차창을 열고 숨을 들이쉬면 뇌를 자극하는 다양한 냄새들이 신선함과 그리움을 만들어내고 덕분에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게 해줍니다.

  어쩜 그렇게 도시마다 대기의 냄새가 다른지 희한하기도 하고 그 냄새들을 맡을 때마다 어디선가 맡았던 사실을 기억하는 제 뇌도 신기하네요.

<도심을 통과하는 길>


  자주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한다면 당연히 피곤하겠지만 어쩌다 한 번이니까 이런 일도 괴로운 일이기보다는 여유로운 즐거움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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