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책상 정리의 묘미] 


 언제나 새로운 자리에 가서 일을 하려 하면 다른 사람이 일하던 흔적을 포함하여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잡동사니를 마주 하곤 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하나하나 정리해 나아가면서 비워나가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요. 하지만 오래 걸리더라도 꾸준하게 해 나가면 언젠가는 깔끔한 책상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현재 저의 근무 책상입니다. 컴퓨터 한대와 전화기 한 대, 그리고 다육식물 자보 한 화분이 전부네요.


  이런 상태를 유지하면서 일을 하기 까지는 많은 시일이 소요되었는데요, 저에게 있어서는 어떠한 일에 집중하기에는 최고의 조건이 됩니다.


  그렇다면 서랍 속에 무엇인가 잔뜩 넣어놓고 있느냐 하고 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클립 담아놓는 종이컵, 명함, 자, 계산기, 도장, 인주, 칼, 볼펜 한 자루가 전부입니다.


  누가 보면 팽팽 놀고 있는 줄 알겠죠. ㅎㅎ  저도 좀 팽팽 놀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책상을 간소화 시킬 수 있는 이유는 컴퓨터가 있기 때문이죠. 불필요한 종이 서류가 없고 책자 등도 다 전산화해서 저장했기에 가능합니다.


  가만히 보니 저 공학용 계산기도 정말 오래됐군요. 대학교 때 기사 자격증 시험 보려고 장만 한 것이니 벌써 10년 정도는 된 것 같습니다. 엑셀이 편하니 굳이 잘 안 써지는 계산기지만 아직도 가지고 다니고 있네요.


  청소나 정리한다는 것 자체는 매우 귀찮은 일이지만 조금씩이라도 하다 보면 무엇인가 오묘한 묘미를 맛볼 수 있게 됩니다. 덤으로 무언가로부터의 불안에서도 약간이나마 해방될 수 있지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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