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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 여긴 어디?
비단 술에 취했을 때만의 물음이 아닌, 근원적이며 알게 모르게 매일 같이 되묻게 되는 대답 없는 질문입니다.
이것저것 고민만 많고 가만히 있으면 우울하고 불안해 질 터이니 늘 하던 대로 어느 한 가지에 매진합니다.
그것이 일이 됐든 게임이 됐든 우리에게는 집중할 무언가가 필요하니까요.
남쪽나라 곡성에도 하염없이 눈이 내렸습니다. 일을 해야 하기에 눈 쌓인 산을 오릅니다.
춥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오늘만큼은 좋습니다. 무엇인가 확실히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오늘의 목표가 있기에...
방황하는 것만큼 괴로운 일은 없지만 잠시만 한눈을 팔면 금세 길을 잃고 방황하는 스스로를 보게 됩니다.
정답도 없고 오답도 없는 세상에서 무엇에 그리 얽매여 있을까요. 그냥 매진할 뿐 입니다. 남들이 보기에 하찮을 지라도 행위 자체의 의미는 스스로 부여 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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