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제주도에서 만족스러운 온누리 상품권 사용 - 보성시장 장원 닭집]


1. 최후의 만찬

  가지고 있던 온누리(전통시장) 상품권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3만 원이 있었는데 금요일 저녁 (최후의?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기 일주일 전) 만찬을 즐기고자 했죠.

 



2. 재래시장

  낯선 곳에서 어딘가를 찾고자 할 때는 스마트폰 어플만 한 게 없습니다.

  내비게이션 겸용 지도 찾기 용으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네이버 지도 앱으로 검색해보니 거주지 인근에 전통시장인 보성 시장이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걸어서 15분, 왕복 30분 정도의 거리이니 걷기 운동도 되고 딱 좋습니다.

  퇴근길 주차를 해두고 어수룩해지는 제주 시내의 거리를 걸어 보성시장에 찾아갔습니다.

  몸은 어릴 적 같지 않지만 그래도 제주 도심의 공기는 어릴 적 느꼈던 그 내음을 풍기고 있습니다.

 


  시장은 자그마했습니다. 거리를 죽 이어 붙여봤자 100m 남짓 될까...

 


  왔다 갔다 두리번거리다가 상가 같은 곳으로 들어가는 출입구를 발견했는데 이곳이 시장의 핵심인 듯했습니다.

 


  들어가 보니 순대국밥집이 많이 있고 사람들도 제법 있더군요.

 


  국밥집들을 지나 끝쪽에 도달하니 드디어 찾아 헤매던 닭집이 보입니다.

 



3. 닭집

  가게는 나주 닭집과 장원 닭집이 있었는데 나주 닭집은 주문이 많이 밀려있어 장원 닭집에 후라이드 치킨 1마리를 부탁했습니다.

  가격은 16,000원, 전통시장 상품권 O.K

  할머니 한분이 닭을 튀겨 주시는 동안 옆 자리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면서 느긋하게 기다립니다.

  저는 절대 서두르는 기색을 보이지 않습니다.

  잘 익은 닭을 먹고 싶기 때문이죠.

  어느새 조리가 다 되었고 들고 나오는데 예상외로 상당히 묵직했습니다.

 


  실제로 먹어보니 맛도 좋고 닭이 진짜 커서 반반씩 2일에 걸쳐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역시 가성비로 승부를 보려면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 선택일 듯합니다.


4. 잠시나마 행복 호르몬

  시장 상가 입구 쪽에는 전통시장 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마트가 있어서 카스 맥주 6캔을 GET!!

  그러면 각 잡고 즐거운 호르몬을 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금요일 저녁 + 후라이트 치킨 + 캔맥주 + 인터넷 방송 + 모바일 게임의 환상 조합!!

 


  일주일 동안 축적했던 행복 호르몬에 1~2시간 취해봅니다.

  그리고 나면 취침~

  다음날이면 또다시 해야 할 일과 미결 사항들, 출근과 인간관계의 스트레스 등 걱정 · 근심에 시달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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