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에 버섯철 붐이 있다면 제주도에는 고사리철 붐이 있다]
1. 흔하디 흔한 임산물 채취
봄비(일명 고사리비)가 내리고나니 제주도에는 사방천지 고사리 채취하는 사람들로 북적댑니다.
불법 임산물 채취 조항으로 온 나라 국민들을 범법자로 만들어버리는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일단 논외로 칩시다.
4월 중순 ~ 5월 초순 한 철의 채취로, 사람의 몸에 필요한 양분과 음식의 원활한 공급을 하고 경제활성화를 하기 위해서는 채취를 권장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겠습니까.
2. 고사리
각설하고 잎이 피기 전 오동통한 고사리를 손으로 툭 끊어서 채취하는 작업에 무슨 대단한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자리에 대한 정보, 산을 헤집는 노력, 진드기 · 독사 등의 위험 요소가 채취의 난이도가 되겠지요.
이렇게 채취한 고사리는 일단 데치고 물에 하루 정도 울궈내어 독기를 빼낸 다음 얼리거나 말려서 보관하며 먹습니다.
싸리버섯과 별반 다를 바가 없네요.
저도 고사리 음식을 참 좋아하는데요, 나물로 무쳐 먹거나 육개장에 넣은 것 또는 돼지고기와 같이 볶아 먹어도 엄청 맛있습니다.
나오는 기간이 한정적이라 그런지 가격은 저렴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당장 제주 고사리만 검색해 보아도 말린 것 100g에 2만 원이네요.
생고사리 나물은 제주에 와서 딱 한번 먹어봤는데 전 왠지 한번 말렸던 고사리가 더 맛있는 것 같아요.
하도 여기저기에서 고사리를 뜯어대서 고사리에 대한 단상을 주저리주저리 적어보았습니다.
3. 근황...
4월 30일에는 코로나 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아야만 하는데 왠지 모르게 마음이 불편하네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집단 활동을 하지 않는 현 사회적 경향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경험상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껴 보았자 좋은 것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쩝. 쓸데없는 생각은 접읍시다.
매일매일 일해야만 먹고사는 하루하루 만으로도 피곤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