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술에 대하여

2014. 11. 16. 19:43

술에 대하여

 

  대학 생활까지는 어찌어찌 음주와 거리를 두기 그나마 용이했었습니다.

 

  사회생활 초기 3년 동안도 무수한 압박을 견디며 음주를 마다해 왔습니다만 이 후 잦은 이동 때마다 매번 음주 문제로 부딪히는 것이 힘들어 그냥 그냥 마시면서 살아가게 되네요.

 

  술의 좋은 점을 말해보라고 한다면 적당히 (극히 소량) 섭취했을 때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 정도...

 

  많이 마시면 머리도 아프고 속도 쓰리고 소위 먹은 음식까지 반납하게 됩니다. 이후 섭취 정도가 심해진다면 인사불성에 사람구실을 못하게 되며, 중독까지 이르게 되어 인생이 파탄 나겠죠.

 

  하지만 이런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음주 문화에 적당히 라는 단어는 없는 가 봅니다. 제가 속한 사회만의 특징일까요.

 

  1차도 술, 2차도 술, 3차도 술... 술 값도 아깝지만 저 밑에 남겨져서 버려지는 음식들도 안타깝습니다.

 

  음주 문화에 대한 개인적인 도전은 번번히 사회의 승리로 끝나곤 합니다. 강요당하는 술잔 돌리기에, 건배사에, 원샷에... 물론 안 할 수도 있겠지만 번번히 인간 관계에 영향을 끼치니 거절하기도 쉽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우리사회는 사람들이 술의 지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음주를 조장하는 어떤 힘들이 작용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기지 못할 것이면 한편이 되라 했던가요. 생각을 뒤집어 사람들이 술을 많이 마실수록 나에게 배당이나 오라는 마음으로 주류회사 주식을 조금 구매했습니다.

 

  술아 내 편이 되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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