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내 입맛에 너무 짠 스팸! 어떻게 먹어야 할까.]

 

 

1. 생존 식품

 

  누차 이야기 한 바 있지만 통조림은 매번 장을 볼 수 없는 자취 직장인들의 필수품입니다.

 

  그동안은 주로 참치캔을 사 먹다가 처음으로 스팸이라는 통조림을 마련해보았습니다.

 

  스팸?

 

  여러분이 생각하는 스팸 메일의 단어 유래, 그 스팸이 맞습니다. 하지만 단어에 걸맞지 않게 가격이 만만치 않아요.

 

 

 

2. 첫 소감

 

  통조림 햄이라 볼 수 있는 스팸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일단 제품 표면 사진에 나와 있는 데로 두툼하게 썰어서 프라이팬에 구워 먹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엑... 이건 짜도 너무 짭니다.

 

  이렇게 먹는 게 아닌가?

 

  ...해서 김치찌개에 넣어 먹어보았어요. 간을 안한 찌개에 넣고 팔팔 끓이면 스팸도 좀 간이 맞아질까 했는데 여전하더군요. 물에 하루 이상 담가 놓아야 간이 빠지는 듯해요.

 

 

 

3. 해결 방안

 

  그래서 이걸 어찌 먹어야 할까 주변에 자문을 구하니 스팸은 아이들이 환장하는 음식이라는 겁니다.

 

  짭조름하니까 그만큼 얇게 썰어서 구운 다음 밥과 같이 먹는 거라고 코치해 주더라고요.

 

  고슬고슬 밥에 스팸을 얇게 썰고 구워 반찬을 하니 스팸 한 통으로 5끼는 먹을 만한 분량이 나옵니다.

 

  확실히 밥과 같이 간의 밸런스를 조절해 먹으니 괜찮습니다. 이로써 오래 보관 가능한 돼지고기로 생존 식품 영역이 확장되었습니다.

 

 

4. 아쉬움

 

  직장 생활을 하지 않고 온전히 생활에만 집중할 수 있다면 먹는 것에 조금이라도 더 정성을 들이겠지만 바쁘게 끼니를 해결하고 업무에 신경 써야 하는 터라 먹는 것에 있어서는 많이 부실한 것이 사실입니다.

 

  누군들 원하는 대로 살고 싶지 않겠습니까?

 

  매 순간 이상과 현실 사이에 적당한 타협 선을 외줄 타기 하고 있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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