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정리에 대한 욕구로 다용도 플라스틱 보관함(Storage Set) 구입. 하지만 현실은?]

 

 

1. 최소한의 짐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이란 과연 어느 정도를 말하는 것일까요?

 

  항상 최소화하고자 마음먹고 있는데 이 짐이란 녀석들은 금세 한도 끝도 없이 늘어나 버립니다.

 

  '그래, 이것만큼은 생존에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야'

 

  라고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끌어안은 물건들을 조금이나마 더 깔끔하게 정리 정돈해보자고 스토리지 세트를 구입했습니다.

 

 

 

2. 다용도 플라스틱 보관함

 

  그렇게 크지 않은 8개의 플라스틱 상자인데 이거면 옷을 제외한 나머지 물건들을 넣어 놓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였죠.

 

  처음에는 하나 둘 물건을 넣다 보니 금방 정리가 되더군요.

 

  그런데 희한합니다.

 

  물건 보관 박스가 생기니 물건들이 더 마구 생기는 거 아니겠어요?

 

  현재는 이 상자로 턱이 없을 정도로 짐이 늘어나 있는 상태입니다.

 

 

 

3. 물건에 신경쓰는 이유

 

  그나마 40%는 옷가지와 침구류, 20%는 세면도구나 건강 관련 물건 또는 컴퓨터 등 전산 물품이고 나머지 40%가 식자재이므로 충분하게 줄어들 여지는 있습니다.

 

  여건에 변화가 생겨 근무복을 버리게 되면 20%는 줄어들게 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식자재를 소모하면 40%가 줄어들겠죠?

 

 

  왜 이렇게 가지고 있는 물건에 신경을 쓰느냐, 많으면 많은 수록 좋은 거 아니냐고 반문하실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저는 관리하고 정리해야 하는 물건들 때문에 에너지를 소모하기 싫을 뿐인데 아마 이건 아끼고 절약하는 마음이 기본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아끼고 절약하고자 하는 마음마저 버려야 자유로울 수 있단 말입니까. ㅠ.ㅠ

 

  모든 것을 껴안아도 끄떡없을 정도의 충분한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몸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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