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파는 양념장으로 닭도리탕 맛있게 끓이기]
1. 여럿이 먹을 음식
나 혼자 먹을 음식이라면, 맛이야 어떻든 간이나 맞춰 먹으면 무방합니다.
하지만 여럿이 먹을 요리를 만든다면 타인의 입맛을 자연스레 신경 쓸 수밖에 없지요.
고추장 두어 스푼 넣고 설탕 좀 뿌려서 양파만 넣어 먹는 혼자만의 닭도리탕 스타일은 버리고 먹음직스러운 7~8인분의 닭도리탕을 위하여 처음으로 「제조된 양념장」이란 녀석을 마트에서 구입했습니다.
2. 시판되는 양념장
전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양념장 코너를 자세히 보니, 매운갈비양념부터 닭도리탕양념까지 수집 종류의 제품들이 시판되고 있더라고요.
이번에 4,000원 구입한 닭도리탕(볶음탕) 양념장은 한 병이 닭 2kg의 양념 분량으로 2마리 요리할 때 적정한 용량입니다.
일단 기존의 음식 스타일은 모두 버리고 양념장 레시피에 나온 대로 조리를 해보았습니다.
먼저 닭 2마리를 차가운 물에 씻어 주고 웤(궁중팬)에 넣은 다음 물 1,000ml과 양념장 1병(480ml)을 쏟아 넣었습니다. 그리고 끓여줍니다.
바글바글 끓으면 중불로 줄이고 15분가량 가열해 주다가 양파, 감자, 고추 등을 넣고 20분 이상 조립니다.
닭이 푹 익어 육수가 우러나오고 뼈가 야들야들 해져야 도리탕 맛이 좋아집니다.
여럿이 먹을 때는 자고로 양이 푸짐해야 하는 법!
넘칠랑 말랑하는 풍성한 닭도리탕과의 사투!
근 1시간 이상 조리한 후에 드디어 닭도리탕 완성하였습니다.
3. 먹어보니...
마트 점원 말마따나 업소보다 훨씬 맛있는, 눈이 번쩍 뜨이는 맛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꽤나 수준급의 요리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보람찬 건 맛있다고 먹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겠죠.
도리탕용 닭 2마리 17,000원, 양념장 4,000원. 해서 21,000원 이면 7~8명은 충분히 먹을 괜찮은 음식을 만들 수 있어요.
요즘같이 별걸 다 파는 세상에서는 요리가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