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 분실]
1. 장갑 분실
얼마 전이었습니다.
일 끝나고 장갑을 툴툴 털어 차 지붕 위에 올려놓고 스패츠를 벗어서 털고 정리하고 왔는데 그 다음날 아무리 찾아도 장갑이 없는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차 지붕 위에 올려놓은 채로 출발을 해버린 거죠.
"크~ 으~ ㅜ.ㅡ"
2. 과거에도 같은 실수
예전에도 차 보닛에다가 도면하고 도장하고 놔둔지 모른 채 차를 몰아가지고 인주가 박살 난 적이 있었거든요. 꽤나 큰 인주였는데 버리게 되었죠.
그것 다 마르면 은퇴한다고 가지고 다녔던, 사회 초년기를 함께한 기념비적인 인주여서 기억에 남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해 버린 거예요.
★ 차 위에는 어떤 것이든 올려두면 안 되겠더라고요.★
이러한 깨달음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했더니 뭐... 제일 잘 잃어버리는 게 장갑이랍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일을 할 때는 비싼 장갑은 사용하지 않는다는군요.
제가 잃어버린 것은 겨울에 사용하는 두툼한 블랙야크 장갑이었는데 2016년에 취득한 따뜻하고 견고한 것이었습니다.
아깝긴 하지만 어쩌겠어요. 제 실수로 잃어버린걸요.
3. 저렴한 현장용 장갑
일단 급한 대로 작업용 반코팅 장갑 중에서 품질이 좋은 장갑을 써 봤습니다. 왜, 위에는 면으로 되어있고 바닥은 검은 걸로 코팅 되어 있는 것 있잖아요.
일회용이 아니라 여러 번 쓸 수 있고 움직이기도 편하고 그러더라고요.
막 편하게 쓰다가 버리고 또 사고하기에 적당한 것 같습니다. 비싼 장갑 잊어버리면 아쉽기도 하고 또 장갑은 현장에서 잘 잊어버리는 물건이니...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장갑이 필수 더라고요. 특히 산에서는 손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빈손에 손이 너무 시려우면 온몸이 다 추운 것 같죠. 일단 껴 버릇하니까 꼭 끼게 되더군요.
모자는 안 쓰냐고 하는데 머리에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사용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잊어버린 장갑은 얼른 마음속에서도 지워버려야겠지요.
물건을 분실하면 속상하기도 하는데 앞으로 조심하도록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노력하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