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죽 먹기도 간편해졌네. 즉석조리식품으로 나온 전복버섯죽]

 

  죽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바로 얼마 전 저와 같이 사랑니 발치를 하고 상처가 아물 때까지 같은 경우에 말이지요.

 

  발치 이후 통증에 시달리면서 어떻게 죽을 쑤어 먹어야 할지 고민하던 찰나 어머니께서 떡하고 포장된 전복버섯죽을 내어주시는 거예요.

 

  여느 인스턴트식품과 마찬가지로 오랜 기간 보관도 가능하고 데워서 먹기만 하면 되는 편리함이 있는 죽이었습니다.

 

 

  전자레인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는 봉지째 그대로 물에 넣고 살짝 데워서 먹었습니다.

 

  끈적한 죽은 용기에 덜어 내어도 봉지에 많이 붙어 있어 숟가락으로 싹싹 긁어먹고요, (아까우니까...) 그릇에 보기 좋게 담긴 죽은 야금 야금 조금씩 떠먹습니다.

 

  몸이 아프면 입맛도 없기 마련인데 조미가 잘 되어 있는지 은근히 맛있더라고요.

 

<식은 죽 먹기 군 ... ㅋ>

 

  확실히 죽을 먹으니 위에 부담도 안 가고 소화도 잘 됩니다. 다만 약간 양이 적어서 그런지 배가 빨리 고파져요.

 

  먹어가면서도 이렇게나 편리하게 죽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탄복을 합니다.

 

  그렇지만 포장용지 쓰레기가 많이 나온다는 것과 가성비를 감안하면 빨리 회복하고 정상적인 식사를 영위하여야 할 일이지요.

 

 

  집에 있다면 어머니께서 직접 죽을 만들어 주셨을 텐데, 돈을 벌기 위해 일하러 타지에 나와있는 탓에 그러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우신 모양입니다.

 

  문득 포장된 전복버섯죽 한 세트 어머니의 사랑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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