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엄청난 습도에 화장실 타일 배부름 현상, 시트지로 임시 조치]

 

  산 중에 계곡부는 그 습도가 어마어마합니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습도가 낮에 70%를 넘나들고 밤이 되어 기온이 낮아지면 90%까지 치솟습니다.

 

  이런 습한 데서 에어컨도 없이 계속 생활을 영위하다 보니 항상 불쾌지수가 높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각종 피부질환이 극성이네요.

 

  습도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건축물에도 극악한 영향을 끼칩니다. 엄청나게 피어버린 벽지의 곰팡이는 예사며, 심지어 화장실의 타일마저도 배가 불러 떨어져 나가기 일보 직전입니다.

 

 

  콘크리트 건물의 종이 벽지는 뜯어내고 친환경 실내 페인트를 칠해놨더니 곰팡이 걱정이 끝이었는데 이번 문제는 화장실 타일이었습니다.

 

  나무로 된 집이라 통나무 구조체 안쪽 나무 합판에 본드 칠해서 타일을 붙여 놓은 것인데 나무가 습기를 먹다 보니 본드와 함께 분리되어 절로 절로 떨어져 나오네요?

 

  나무로 된 집이 이래서 안 좋아요.(집은 역시 콘크리트!)

 

 

  사실 이놈의 타일은 무겁기는 오지라게 무거우면서 태양열이라도 강하게 받을라 치면 쩍쩍 쪼개집니다. 세균이나 곰팡이 예방같은 위생이 필요한 화장실이나 샤워장 아니면 적절하지가 않죠.

 

  어쨌든 타일이 떨어져 깨지기라도 해서 찔림 사고라도 발생하면 큰일이니까 인테리어 시트지로 임시 조치를 해 놓기로 했습니다.

 

  0.9m × 25m 짜리 1롤이 110,000원 할 정도로 인테리어 시트지는 고가인데 그만큼 버텨줄 거라고 생각하면서 작업 시작!

 

 

  먼저 손으로 타일을 떼어 냈습니다. 얼마나 물에 불었는지 손만 대도 쭉쭉 뜯어지네요. -.-

 

  시트지는 양면테이프처럼 종이를 벗겨내면 점착 면이 나오는데 크기가 크기 때문에 자칫 우글쭈글 해지기 십상이라 붙이기 까다롭더군요.

 

  적어도 2인 1조는 되어야 작업이 수월합니다.

 

 

  길이를 재단해서 떼어낸 타일 부분에 덮어 붙였습니다. 긴급한 상황의 임시 조치인 만큼 깔끔하게 나오지 않는 부분은 어쩔 수 없지요.

 

  물을 상시 사용하는 샤워장이지만 싱크대 같은 곳에도 사용되는 시트지인 만큼 타일 수리가 가능한 시기가 도래할 때까지 버텨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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