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마당에 자란 쑥으로 쑥차 만들어 본 후기]

 

  건강을 위해서라면 초본류에서 나오는 성분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에 평소 깊이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문득 어떤 사람이 먹기 위해 뽕나무 잎사귀를 채취하는 것을 보고 나도 한번 초본류의 영양 성분을 섭취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문제는 어떤 식물을 어떻게 섭취해야 하는 것인지 지식이 부족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특허 검색 사이트를 통해 자료를 알아보던 중 초본류를 차로 만들어 먹는 것이 깔끔한 것 같아 시도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특허들을 검색해 보면 알시겠지만 무궁무진한 차 제조 방법이 나옵니다. 그 대로 따라 할 순 없어도 약간 응용해서 쑥차를 만들었죠.

 

  쑥은 수많은 효능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중에서도 말초혈관의 확장을 통한 혈액순환 개선과 소염작용을 한다는 이야기에 더욱 끌렸습니다. 앞 마당에서 흔히 볼 수 있기도 하고요.

 

  몇몇 가지 자료를 참고하여 다음과 같은 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1. 쑥 잎을 조심스레 뜯어서 하려다가 아예 줄기 채 가위로 잘라서 채취한 후 흐르는 물에 씻었습니다. 벌레나 흙 등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였죠.

 

 

  2. 팔팔 끓는 수증기를 이용해서 40초간 쪄줬는데 부패균이나 인체에 유해한 균들을 소독하고 빛깔과 향을 보존하기 위해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때 쑥의 향기가 엄청납니다. 캬~

 

 

  3. 그 후 그늘에 자연 건조했습니다.

 

  빨리 만들고 싶은 마음에 하루 정도 건조를 시켰는데 이 단계에서 숙성과 발효라는 것이 일어나나 봅니다. 시간을 얼마만큼 해야 하는지 또한 이 숙성 단계가 양분 섭취에 도움이 되는지는 오랜 기간 연구해 본 사람만 알겠죠.

 

 

  4. 이제 덖는 과정인데 에어프라이기를 이용했습니다. -_-; 에어프라이기는 아주 고온의 공기로 순식간에 물체를 데우기 때문에 쑥을 덖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했죠.

 

  200℃으로 3분간 작동시킨 후 꺼냈더니 쑥이 아주 바스락 해졌더라고요. ㅋ_ㅋ

 

 

  5. 차를 우려내는 것은 무선 티포트를 이용했습니다. 쑥을 조금 넣고 녹차 모드로 가동했더니 가열하여 100℃로 3분간 유지 후 60℃ 보온 모드로 이동합니다.

 

 

  아무 맛은 없지만(무미) 쑥 향기 가득하고 따뜻한 쑥 차 한 잔을 마시니 즉시 몸이 이완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접 만든 쑥차 섭취 후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이라면 변이 약간 달라졌습니다. 된 것과 묽은 것 중간의 형태로 이게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알 길은 없지만 좀 더 쾌변의 감각이랄까요. (평소 장이 안 좋다 보니...)

 

  초본류의 성분을 섭취해보자는 생각으로 결국 쑥차까지 만들어 보게 되었는데요, 좀 더 복용해 보고 좋으면 다른 종류의 차도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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