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버티컬 블라인드를 빨아 쓰려 했다가 망했어요. (버티컬 청소)]

 

  창문에 설치된 버티컬이 너무 낡고 지저분했습니다.

 

  버티컬 블라인드란 세로로 된 천 조각을 이어 붙여 채광 조절이 용이하고 깔끔해 보이는 커튼을 이야기합니다. 한때 유행처럼 번지다가 최근에는 그렇게 많이 사용하는 아이템이 아닌 것 같더군요.

 

 

  봄철을 맞이하여 깨끗하게 빨면 좀 쓸만하려나 하는 생각에 버티컬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하나하나 버티컬을 떼어내었습니다. 플라스틱 걸쇠의 구조를 가만히 살펴보고 이해하면 손쉽게 밀어서 똑똑 떼어낼 수가 있어요.

 

 

  이렇게 떼어낸 버티컬을 때가 잘 빠지도록 세제를 푼 따뜻한 물에 푹 담가 두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What the...)

 

 

  미리 버티컬 청소에 대해 검색이라도 한번 해볼걸 그랬어요.

 

  묵은 때도 잘 안 벗겨졌지만 버티컬이 엄청 구겨지고 실밥까지 줄줄 풀려나왔어요. 한 겹 한 겹 쌓아 고무줄로 묶은 뒤 돌돌 말아 넣었으면 조금 낳았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냥 마구 쑤셔 넣었거든요.

 

 

 

  무조건 잘 될 거라 생각했지요.

 

 

  덕분에 버티컬이 완전히 베려 버렸습니다. -_-;

 

  이 녀석은 뜨거운 물에 빨면 안 되는 코팅 타입이었나 봐요. 아니.. 어쩌면 찬물에만 넣었어도 괜찮았을는지 모릅니다. 무지가 재화의 손실을 불러왔네요.

 

  에잇. 과감하게 버려버리고 보관 중이던 방화 재질의 커튼으로 바꿔 달았습니다.

 

 

  어차피 오래된 물건이었어요. 벌래 자국에서부터 곰팡이 흔적 같은 오염이 무척 심했었죠. 오랜 시간을 생활하는 실내공간이니까 인테리어보다는 청결이 우선 아니겠습니까. (자기합리화 ㅋ)

 

 

  만약에 다음에 또 버티컬을 청소할 일이 있다면 이렇게 해볼 겁니다.

 

  1. 조심스레 분리한 버티컬을 가지런하게 고무줄로 묶은 뒤 돌돌 만다.

 

  2. 부드러운 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씻어 가볍게 헹궈낸다.

 

  3. 빠른 시간 내에 다시 버티컬을 설치해서 말린다.

 

 

 뭐 버티컬 설치할 일도 없을 테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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