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늙은 호박으로 만드는 100% 건강식, 맛있는 호박죽 만들기]

 

  매우 커다란 호박이 집 한구석에 놓여 있었습니다. 어느 날 호박이 썩을지도 모르겠다면서 호박죽을 만드시는 어머님의 요리 방법을 옆에서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예전과 다르게 요즘은 이런 늙은 호박이 비싸다고 한다.>

 

  저도 호박을 좋아합니다만 유독 호박이 맛있다는 어머님은 그 죽 만드는 방법을 따로 배우지 않고 생각해 내신 모양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호박죽이 무척 맛있어서 한번 기록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호박 손질.

 

<속이 텅 비어 있는 듯해서 깜짝 놀랐다.>

 

  늙은 호박을 반을 쩍 갈라 씨를 발라내 줍니다. 모아둔 씨앗은 잘 말려 두었다가 까먹으면 된답니다. (호박씨 까먹는 소리.)

 

  호박 껍질은 푹 삶아 그 물을 우려내어 꿀과 함께 끓여 먹으면 기관지에 좋다고 합니다. 씨부터 껍질까지 버릴게 없다는 호박.

 

<장미칼 출동! 양이 많으면 냉동 보관하면 된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오늘의 주제는 호박죽이므로 호박죽에 집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씨를 발라내고 껍질을 벗긴 호박 속살을 냄비에 담고 타지 않도록 물을 약간 넣어준 후 가열하여 푹 삶습니다.

 

<물을 조금 붓는 이유 : 가열 초반에 눌어붙지 않게 하기 위해서>

 

  삶을 동안에 다른 냄비에다가 팥도 삶고요, 좁쌀을 물에 불려 둡니다. 일반 쌀보다 좁쌀로 해야 더 칠지고 맛있다고 하네요.

 

<설탕 넣고 팥만 삶아도 맛있는데...>

 

  삶아진 호박을 도깨비방망이로 꾹꾹 눌러주는데... 숟가락으로 으깨도 상관없어요. 그리고 간을 하기 위하여 소금을 넣고 달달하게 설탕을 넣은 후에 다시 팔팔 끓여 줍니다.

 

  이때 물에 불린 좁쌀을 믹서기에 갈아서 넣고 삶아진 팥도 넣으면 조리 과정은 끝이 납니다. 갈린 좁쌀이 익겠다 싶으면 맛있는 호박죽 완성이지요.

 

<이것이 은근 키포인트>

 

  향기로운 호박향과 더불어 달달함이 가득하며, 찰진 좁쌀과 함께 씹히는 팥의 식감은 가히 최고의 맛과 영양 음식이라 부를만합니다.

 

<새알은 넣지 않는다. 좋아하지 않기 때문.>

 

  뭐... 호박죽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그 늙은 호박에서 풍기는 건강의 아우라와 정성 가득한 조리과정을 생각한다면 눈 깜짝할 사이에 호박죽 한 그릇이 비워질 것이에요.

 

<건강 한 그릇 드세요~>

 

  이렇게 잘 보고 있다 보니 어느새 늙은 호박을 먹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요리라는 것은 식자재를 먹는 방법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요, 레시피로 아는 것보다 직접 한번 보고 해보는 것이 몸소 요리를 익힐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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