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추운 겨울, 스마토 전기 라디에이터 덕분에 살았다. (SMATO, 11핀)]

 

  전기 판넬 난방 방식인 숙소가 너무 추어서 난방 텐트와 워터 매트의 조합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화상을 유발하는 뜨거운 바닥은 워터 매트를 깔아 열을 분산시키고 입술이 파랗게 질리는 차가운 공기는 난방 텐트로 커버하려던 전략이었죠.

 

  하지만 매우 추운 강원도 양구 출신 지인의 경험 담긴 조언에 따라 스마토 전기 라디에이터를 장만하였습니다. 제품의 가격은 68,000원이었어요.

 

<스마또~>

 

  겨울철 야외 화장실에서 볼법한 디자인의 라디에이터인데 핀 안에 오일이 들어 있는 난방기입니다. 11핀으로 소비전력은 2,500W였고 자동 온도 조절 기능과 타이머가 설치된 제품이에요.

 

  과열 방지 장치가 부착되고 온도에 따라 전력의 출입이 조절되어 화상이나 화재의 위험으로부터 안전성이 뛰어나다고 소개하고 있더군요. 깨끗한 새 제품이라 실내에서도 이질감 없이 어울렸어요.

 

  숙소의 규모는 18㎡(5평) 크기의 다락이 있는 오두막인데 찬바람이 씽씽 들어오는 현관에 쪽에 놓았어요. 그렇게 무겁지 않고 밑에 바퀴가 달려있어 손쉽게 이동이 가능해요.

 

<타이머는 핀이 밖으로 펼쳐진 시간대에 기기가 작동한다.>

 

  그랬더니 정말 공기가 따뜻해서 살 것 같더군요.

 

  여기는 북쪽 지방의 산중이라 배관이 얼어터지지 않게 하려면 항상 미열이라도 난방을 해야 합니다. 전기 판넬에 전기 온수기이기 때문에 보일러가 얼어터질 염려는 없지만요.

 

 

  하지만 주의해야 할 사항!

 

  처음에는 각각의 구마다 스위치가 달린 4구 콘센트에 전원 코드를 꽂았는데 1~2시간 가동하더니 스위치가 퍽 하며 눌어붙더라고요. 한밤중이라 어디 갈 수도 없고 멀티탭의 불량일 거라고 의심하며 다른 코드에 꽂아가면서 밤을 버텼는데 결국 4구 중 3구의 스위치가 망가졌습니다.

 

  마지막에는 타는 냄새가 진동. ㄷㄷ 너무 추워서 어쩔 수 없었지만 이렇게 해서 전기 화재가 나는 거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됐습니다.

 

  다음날 아침 차분하게 이유를 생각해보니 4구 멀티탭의 총 허용량에 비하여 각각의 구마다 작은 스위치는 라디에이터의 전기 소모량을 못 견디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예전에 구입한 이 멀티탭은 전산용품 전용이라고 했던 거 같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스위치가 타고 눌어붙을 줄이야... 여기서 전기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했네요.

 

  고장 난 멀티탭은 버려 버리고 차단 스위치가 없는 다른 멀티탭을 썼더니 멀쩡하게 잘 돌아갑니다. 혹시라도 과전압이 흐르면 메인 차단기가 해결해 줄거예요. +.+

 

<모든 기기 제품은 메뉴얼을 잘 숙지하자.>

 

  물론 전기 오일 라디에이터를 사용하면 전기 요금 상승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소비전력, 다시 말해 1시간 동안 최대로 가동했을 때 2,500W의 전력이 소비되는 제품으로 라디에이터가 일정 온도에 도달하면 꺼지는 작동 패턴을 분석해 본바, 중간 정도로 세팅하면 시간당 410W 정도로 예상이 됩니다. (기온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계속 켜 놓을 시 하루에 9.8kW, 한 달에 295kW 정도 될 것 같네요. "주택용 저압 요금"으로 따지면 45,000원 정도... 뭐 어디까지나 예상 수치이고 여기에 기존 사용량을 더하여 가산금이 적용되겠지요. (전기 요금 계산은 한전 홈페이지 참조)

 

<숙소 건물 아님. ㅡ,.ㅡ>

 

  하지만 매서운 겨울 동안 시설물이 동파되어서 수리비가 더 들고 추위에 몸 아파서 고생하는 것보다 적절한 난방비 지출을 통해 가성비를 찾아가는 것이 합리적이 아닐까 합니다.

 

  부착된 타이머를 사용하고 적절한 강약 조절을 통해 올겨울 따뜻하고 저렴하게 지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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