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4박 5일의 휴가! 저는 이렇게 보냈습니다.]

 

  "쉬는 날에는 최대한으로 소비를 억제하는 자가 승리하는 것이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는 저에게 4박 5일의 휴가 기간이 주어졌습니다.

 

 

  해외여행을 가라느니 여가를 즐기라느니 하는 이야기 등을 뒤로하고 차분하게 자신의 시간을 보내기로 마음먹었지요.

 

 

  1일차 (1번째) - 귀가의 여유로운 국도 드라이브 (3시간 30분)

 

  시간 제한이 없는 운전은 여유롭습니다.

 

  흘러가는 겨울의 풍경을 생각 없이 바라보면서, 흥미로운 강의를 들어가면서, 좋아하는 음

악도 듣는 드라이브 시간은 업무의 긴장감을 벗어난 이완의 순간입니다. 주유비 50,000원

 

 

 

  1일차 (2번째) - 안경점에서 시력 측정 및 새로운 안경 맞춤

 

  지금껏 4년 된 안경을 써오고 있었는데 렌즈에 스크래치도 많이 나고 점차 흐릿하게 보이길래 이번 기회에 안경을 새로 맞추었습니다. 안경점은 제일 가까운 집 앞을 방문, 안경 구입에 소모된 비용은 180,000원.

 

  시력 측정 결과 난시가 개선되어 난시 도수를 낮추니까 상이 또렷하게 보이더라고요. 적어도 2년에 한 번씩은 시력검사를 하고 안경을 갱신해야 할까 봅니다.

 

  안경테는 코걸이가 없는 심플한 검은 뿔테로 선택했고 렌즈의 종류는 1.74였는데 하루 기다려야 안경을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이 환해졌어요.

 

 

 

  2일차 (1번째) - 남성 전문 헤어숍에서 저렴하고 재빠르게 이발

 

  현금 결제 할인 쿠폰인 있어서 7,000원에 빠르게 이발 완료했습니다. 머리는 길어가는데 이발하는 것도 일인 지라 바쁘고 그러면 번거로워요.

 

  헤어숍 문 여는 시간에 맞춰 1등으로 도착하면 기다리지 않고 맑은 정신의 이발사에게 이발이 가능하죠.

 

 

  2일차 (2번째) - 사우나에서 피로 풀기

 

  동네 목욕탕에서 때(묵은 각질)도 밀고 피로도 풀었습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긴장된 근육이 풀어지며 뜨거운 사우나에서 땀을 쫙 빼면 기분이 날아갈 듯 상쾌 해지죠. 목욕비는 7,000원

 

 

  3일차 (1번째) - 가족 친지 모임 참석

 

  캐나다로 떠나는 사촌동생과 직업군인으로 이번에 승진한 사촌동생의 송별회 겸 축하 가족 친지 모임에 참석에서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습니다. 술을 조금 많이 마셔서 취기로 고생은 했지만 주변 분들이 즐거우셨다면 그것으로 만족

 

 

 

  4일차 (1번째) - 치과에서 스케일링 받음

 

  시원하게 치석을 제거하고 충치를 예방하고자 동내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았습니다. 스케일링은 1년에 한번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의료 선진국? ㅎㅎ) 때문에 60,000원인 비용을 18,100원만 내면 되죠.

 

  하지만 스케일링하면서 진단이 이루어진 바 잇몸치료가 필요하다는 숙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잇몸치료는 4번에 걸쳐 이루어지고 사이의 간격이 1주일이 필요한 치료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5일차 (1번째) - 이비인후과에서 비염 치료받음

 

  평소 비갑개가 붓는 비염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상태도 검사받을 겸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였습니다. 예상대로 비염이라 콧속에 약 뿌리고 먹는 약도 처방받았어요.

 

  귓속에서 귀지도 많이 나오길래 염증 있는지 봐달라고 했더니 귀지까지 뽑아주시더군요. 기계로 귀지 다 빼내면 엄청 개운해요. 비용은 약 값까지 12,000원 정도.

 

 

 

  5일차 (2번째) - 직장 숙소로 귀소 드라이빙 (4시간)

 

  휴식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은 우울합니다. 자동차도 가기가 싫은지 속도가 안 나네요. ㅠ.ㅠ 휴가의 후유증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군요.

 

 

  이렇게 휴가 기간 중 주로 대한민국의 선진(?) 의료 서비스를 받으러 다닌 걸 보면 저도 참 건강에 관심이 많긴 하나 봅니다. (나이 들어간다는 증거일까. ㅠ.ㅠ)

 

  열심히 일하는 젊은이들도 정기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하건만 대부분은 노인이나 아이와 함께 온 여성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근로자는 그냥 시간 없어 꾹 참고 일만 하다가 골병이 들어가는 거겠지요.

 

 

  남들이 보기에는 허접해 보이는 휴가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엄청 대단한 일정이었습니다. 여유롭게 하루에 1~2개의 일정만 소화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집에서 편안하고 자유롭게 먹고~ 자고~ TV 보고~

 

  서두에서 밝힌 모토와 다르게 4박 5일의 휴가 동안 비용은 대략 274,100원이 들어갔지만 그 자유로움과 편안함이 무엇보다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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