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남자에게 수염이 나는 이유]

 

  꽤나 오랜 시간 동안 남자에게 수염이 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무척 궁금해했습니다. 사춘기 이후 얼굴 가득 자라는 수염으로 인하여 매일 면도라는 소모적인 행위를 반복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수염은 머리카락과 달라서 굵기가 두껍고 자라는 속도 또한 매우 빠릅니다. 면도를 하지 않아 수염이 자라나고 있으면 얼굴 전체게 부하니 답답한 느낌이 들고, 반면에 면도를 하고 나면 시원한 감은 있지만 잘린 수염의 면이 매우 까끌까끌해서 얼굴 만지기가 매우 거북스럽지요.

 

  그래서 가끔씩 멍하니 있을 때 딱딱하고 짥막한 수염을 몇 가닥씩 잡아 뽑기도 하는데 심적 영향 탓인지 시원하기 그지없습니다.

 

  남자에게 수염이 나는 이유를 찾아보면 사춘기 이후 분비되는 남성호르몬 때문이다.라는 이야기만 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답이 아니지요.

  

  왜 남성호르몬은 수염을 나게 하는가? 그것이 궁금한데 말이에요.

 

 

  수염이 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보온의 기능

 

  북극과 같이 추운 지방에 사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얼굴에 수염을 덥수룩하게 길렀죠. 이것을 보면 수염에는 얼굴의 보온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에도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2. 보호의 기능

 

  수염을 길게 기른다면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얼굴이나 목을 조금이라도 방어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그 효과는 미미할지라도 말입니다.

 

 

  3. 중금속 등의 배출 기능

 

  이건 아주 오래전 어디선가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자꾸만 머릿속에서 맴돌던 생각입니다. 황당한 이야기라고 여겨지기도 할 수 있지만 수염을 생화학 분석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기에 이럴 수도 있다고 추측만 해보는 것뿐이지만요.

 

 

  4. 외형적 멋의 기능

 

  사람들은 수염이 그득한 것을 지저분하게 보고 있어 대부분 매일 같이 면도하고 있고 심지어는 제모하는 사람도 늘고 있는 추세인데요, 우리의 유전자와 세포가 그렇게 멍청해서 매일 제거하는 수염을 만들어내는 걸까요.

 

  물론 소수이지만 멋으로서 수염을 기르는 사람들도 있죠.

 

 

  그렇다면 도대체 왜? 매일같이 잘라내는 수염을 우리 몸의 단백질을 소모해서 꾸준히 만들어 내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최근에 수긍할만한 학설이 나왔습니다.

 

 

  5. 페로몬 분비의 역할

 

  최근에 나온 학설에 따르면 수염의 모낭은 남성의 사타구니, 겨드랑이와 비슷하고 털의 굵기와 질감도 특성이 아주 비슷하다고 합니다. (어, 맞는 거 같아요.)

 

  이러한 곳들의 모낭에서는 짝을 유혹할 수 있도록 화학물질(일명 페로몬)을 배출한다고 하는데 어쩐지 수염에서는 독특한 냄새가 나더라고요. 수염을 뽑아서 냄새를 맡아보면 금방 눈치챌 수 있는 그러한 냄새에요.

 

  같은 관점에서 볼 때 어른스러운(?) 생각을 많이 하면 수염이 빨리 자란다는 사실도 수긍이 갑니다.

 

  "그래. 우리의 유전자와 세포가 그렇게 바보일 리가 없어!"

 

  정리해 보자면 남성은 사춘기를 지나면서 남성호르몬을 많이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 이 호르몬의 적용을 받는 세포들은 이성을 유혹하기 위한 화학물질 분비 장소를 만들어 내는데 수염은 이러한 곳 중 하나이다.라고 쓸데없는 고찰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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