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직장 생활 9주년을 기리며, 맥주 한 캔의 자축을...]

 

-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인가

 

  문득 생각해보니 2008.09.01.부터 시작한 직장 생활이 어느덧 9년을 넘겼더라고요. 바로 얼마 전에 일어난 일처럼 입사의 기억이 생생한데 말이에요.

 

 

  취업 전에는 「직장에만 들어갈 수 있다면 주말 없이 일 할 것이며, 풍족한 자금력으로 최신형 장비를 구입하여 게임을 실컷 즐기리라」생각하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겪고 보니 아무것도 모르고 꾸는 꿈에 불과했던 것이었지요. 남의 돈을 벌기 위해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닌 남이 원하는 일을 해야 하고 자유를 박탈 당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돈을 벌어 자유를 누리고자 하는 직장 생활이 사고와 신체를 속박하는 감옥이 되는 것이죠.

 

 

  그래도 월급은 받으니 배고플 때 먹을 수 있고 추울 때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점에는 충분히 감사하고 있습니다.

 

  몸을 축내가며 이렇게 힘들게 획득한 재화인데도 어떤 사람들은 아주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들은 쉽게 쉽게 돈을 벌어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월급 받으려고 아등바등 노력하는 직장인이 아니어서 그럴까요.

 

 

  매스컴에서는 직업이 없어서 3포 세대니 5포세대니 하며 떠들어 대지만 정작 월급쟁이는 가장 중요한 자신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 (결혼해서 자녀까지 출산한다면 이미 내 몸은 내 몸이 아님)

 

  불행인지 다행인지 8주년에는 몸의 상태가 최악에 달했다가 9주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어찌 됐건 조용하게 혼자 자축하며 맞이하는 직장생활 9주년 기념일. Cass 맥주 한 캔과 팔도 비빔면 하나에 만족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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