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남쪽지방 전라남도의 풍광

 

  2013년 10월 14일 전라남도 순천에 첫 발을 내딛은 이래로 어느덧 10개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낯설지만은 않은 남쪽 지방의 풍광들이 정겨움을 주기도 하련만 아직까지 많은 기억이 없는 것은 그만큼 마음에 여유가 없었나 봅니다.


 

 산에는 요렇게 귀여운 개구리도 많이 있고,

 

 

 쏘이거나 털이 피부에 닿으면 붓기가 장난 아니게 되지만 솜뭉치 같아 만지고 싶은 이름 모를 송충이도 신기하고,

 

 

 물에 사는 흔한 베스 ㅋ.ㅋ


 

 보성 어느 지역의 차가 거의 다니지 않고 구름만 떠다니는 아련한 고갯길과

 

 

  저녁 무렵 슬금슬금 피어오르는 순천 상사호의 물안개.

 

 

 그리고 어느 한 여름 순천만 주변의 하늘과 하천.

 

 

 부슬부슬 비 내리는 날의 편백나무 숲속과

 

 

  장마 뒤에 한껏 불어난 계곡물.


  낮선 곳에 여행을 가는 것도 감흥이 없어진지 오래된 것은 마음이 나이 들었다는 증거일까요. 감수성이 풍부했던 어린 시절에는 저녁 무렵 우두커니 서있는 전봇대 하나만 봐도 눈물이 흐르곤 했었는데 과연 세월이 흐르면서 무엇을 잃어버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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