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산중의 비 오는 날 - 소나기 한바탕]

 

  때이른 초여름. 마치 한여름처럼 시커먼 먹구름이 소나기를 퍼붓고 지나갔습니다.

 

  그 어둑어둑함이며 세차게 내리 꼿는 물줄기 소리에 한동안 넋을 잃고 그 풍경을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늘 걱정입니다.

 

  가물면 산불 난다고 걱정, 비 오면 산사태 난다고 걱정. 바람 불면 풍수해 걱정.

 

  우리네 생각이 이러하니 모두들 경직되고 얼굴이 늘 어둑어둑 합니다.

 

 

  첫 발이 개발이다...

 

  하기야 누군들 뭐 다 알고 시작하는 사람 있겠습니까. 또 자기 삶에 불만이 없는 사람도 드물겠지요.

 

 

  세상만사 양면성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불이 나면 끄는 사람 일자리 생겨서 좋고, 산사태 나면 복구공사 업자 사업 생겨서 좋고, 풍해로 나무가 넘어가면 묘목 장사 잘 돼서 좋고...

 
  이리 생각하면 사회에서 매장당하겠지요?
 

 

  쓸데없는 생각...

 

  집어치우고 비 소리나 들어 봅니다.

 

 

  정말 시원하게 내리 쏟는군요. 세상의 모든 먼지를 쓸어 내려가 듯이...

 

  지금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 그것에만 집중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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