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가장 많이 먹었던 인생 베스트 반찬, 감자조림]
이상하게도 성인이 된 이후로는 감자 반찬을 먹을 일이 극히 드물어졌습니다만 감자는 어릴 적 주된 반찬 중 하나였습니다.
어머니께서 자주 해 주시기도 하셨고 저도 무척 감자를 좋아하는 터라 질리지가 않았습니다.
그중 가장 많이 먹었던 반찬으로 감자조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감자를 껍질 벗겨 큼직큼직하게 썰어주고 냄비에 넣습니다. 감자 껍질 벗기는 칼 덕분에 감자 손질은 아주 수월하지요.
아이가 먹는다면 깍두기 모양처럼 작게 썰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물을 조금 넣어주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냄비에 눌어붙어요.
간장과 물엿을 적절히 넣어 간을 해 줍니다. 고맙게도 이 외의 양념은 필요 없답니다.
양파가 있다면 조금 첨가해주시면 더 좋아요.
이제 감자가 익을 때까지 보글보글~
감자가 다 익고 얼추 물이 졸아 간이 배면 감자조림 완성입니다.
이 감자조림은 포근포근 따뜻할 때 먹어도 맛있지만 냉장보관 후 먹을 때 그 묘미가 또 색다릅니다. 감자 겉이 살짝 문드러지면서 양념과 어울려 오묘한 맛을 내기 때문인데요. 차가운 감자와 어울리는 그 무언가가 있습니다. ^^
저의 시절에는 학교 다닐 때 그 무거운 도시락을 끙끙 짊어지고 다녔었지요. 무려 고등학교 때까지 였어요. 보온 도시락통이 어찌나 무거웠는지...
그때 도시락 반찬으로 참 많이 싸가지고 다녔던 감자조림이에요. 그래서인지 감자조림은 아련한 추억이 서려있는 인생 베스트 반찬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