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주스를 만들어 보았다. (휴롬 착즙기 사용기)
한 달 만에 집에 와보니 새로운 물건이 하나 생겼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착즙기. 얼핏 생각했을 때 음식을 다 먹어야지 즙만 먹고 나머지는 버리면 영양분을 다 흡수하지 못하여 너무 아까운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메뉴얼을 보니 채소를 그냥 먹을 때에는 영양분을 15% 흡수, 착즙하여 먹을 때는 64%를 흡수한다고 분석해 놓았던데 꽤나 그럴듯하다고 여겨지기는 합니다.
착즙기의 모습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사용 후에는 분리하여 씻어 놓고 사용할 때 다시 조립하는 거죠. 이 기계를 매장에 방문하니까 50만원 불러서 홈쇼핑으로 35만8천원에 구매했다고 하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조그마한 물건이 엄청 비쌉니다.
이렇게 물건을 직접 보고나니 이제야 TV에서 광고하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메뉴얼을 보고 조립에 착수한 다음 요즘 유행한다는 디톡스 용 해독주스를 만들어 마셔보기로 했습니다. 집 앞 재래시장에서 저렴한 제철 식재료들을 공수하여 왔죠.
재료는 4가지를 넣기로 하였습니다. 한창 나올 때인지 가격이 저렴하여 양을 많이 주는 브로컬리. 이건 몸에 좋다고 하지만 아무리 먹고자 해도 손이 잘 가지 않는 꽃봉오리 채소입니다.
당근도 손이 잘 가지 않는 야채 중 하나죠. 눈 건강에 좋다고 하던데 생으로 먹으면 안 좋다는 이야기도 있어 한 소금 푹 익히고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양배추입니다. 위장병에 특히 좋고 고혈압에도 좋은 음식이라고 하는군요. 준비가 된 모든 재료는 착즙기 구멍에 쏙쏙 들어가도록 썰어 주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토마토도 준비하였습니다. 그냥 갈아먹어도 맛있는 토마토, 왜 설탕에 넣으면 비타민이 파괴되는지 아쉬울 따름입니다.
해독주스 메뉴얼대로 냄비에 넣고 잠깐 끓였습니다만 생으로 해도 문제는 없을 듯합니다. 이렇게 준비한 재료를 착즙기에 숭숭 넣고 가동을 시키면,
세상에나 즙이 줄줄줄 나옵니다. 건강에 좋은 즙이니 맛은 없겠거니 했는데 맛도 괜찮더군요. 역시 괜히 유행하는 것이 아닌 가 봅니다. 이것저것 즙을 내 보았는데 수박즙은 참 맛있었습니다. 알아서 씨도 발라주고 아주 달달한 수박주스가 되더군요. 이렇게 싱싱한 재료를 사용하여 바로 만들어 먹으니 건강에 더 좋겠지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마음같아서는 매일같이 해독 주스 먹고 럭셔리한 라이프를 보내고 싶지만 현실은 일터로 출근. 언제 또 집에 와서 해독주스를 마셔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이렇게 착즙기를 사용한 장면을 동영상으로 제작하여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