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충분한 시간을 들인다는 것

 

  어제는 모처럼 일하지 않고 푹 쉬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쉰다는 것은 개인 정비 시간을 갖는다는 말과 동일합니다. 세탁, 청소, 정리 및 밥도 해먹고 책이나 TV를 보면서 가만히 앉아 이 생각 저 생각 정리해보는 시간인 거죠.

 

 

  습한 여름철이라 세탁해서 건조시킨 수건도 한번만 사용하면 쉽게 냄새가 나기에 이번에는 빨랫감을 세제 풀은 물에 8시간 정도 담가 둔 뒤에 세탁을 하였습니다. 세제의 화학 성분이 섬유와 반응하여 오염물질을 제거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주고자 하였고 옷감에 붙은 세균이나 진드기 등의 미생물을 좀 더 확실하게 제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세탁물이 한층 깨끗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드럼세탁기의 삶음 기능이 있다면 좋겠지만 지금은 일반 통돌이 세탁기를 사용하고 있으니까 세제 풀은 물에 세탁물을 충분히 담가 두었다가 세탁하는 방법을 이용하여야겠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생활 속에서 충분한 시간을 들여 해야만 하는 것은 이뿐 만이 아닙니다.  솥단지에 밥을 할 때에도 충분한 시간 열을 가하여야 어느 순간 쌀의 분자구조가 바뀌면서 맛있는 밥이 되며, 머리를 감을 때에도 충분한 시간 샴푸를 하여야 두피의 때가 제거 되죠.

 

  조금 비약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임계점이란 개념이 떠오릅니다. 물에 열을 가하면 온도가 높아지다가 일정 지점에 이르러서 수증기가 되어 날아가는 한계점 같은 것 말입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을까요. 이제 직장 생활 6년 차. 지난 시간 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평생 일만 하고 살기를 내 스스로 원하지 않을 텐데 과연 내 인생 하늘 높이 날기 시작하는 임계점은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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