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식목일, 진도에서 황칠나무 심기]


  다들 아시겠지만 지난 4월 5일은 제71회 식목일이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곡괭이질을 하러 산으로 갔는데요, 이번에는 진도입니다. 영암에서 진도까지는 가는 데만도 한참을 운전해야 했습니다.


  험악한 산지의 비탈면에 곡괭이질을 하고 심은 나무는 바로 '황칠나무'입니다. 옹기 묘 개당 시가가 5,000원을 넘나드는 고가의 수종인데 대량으로 구매하였으니 500원 정도는 할인받았겠죠?


<이게 얼마야? ㄷㄷ>


  하여튼 몸에 좋다는 것은 종류를 막론하고 시세가 뛰나 봅니다.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은 만인이 인정하는 사실이라는 것이겠죠. 역시 돈을 벌려면 건강 관련 사업을 해야 하는 듯요.


  보통 나무 심기 하면 현장에서 즐기는 두부 김치와 막걸리가 떠오릅니다만 이번에는 그런 거 없고 빵과 우유로 때웠습니다. 점심도 진도읍에서 갈치조림으로 먹어서 현장에서 국밥을 말아먹는 전통을 탈피했네요.


<낯익은 식재 도구들, 새 빠지게 일하시오>


  무엇인가 좀 아쉬운듯했지만 야생 산림의 경사지에서 하는 조림 작업은 빨리 끝낼수록 좋죠. 힘드니까요~


<내일 지구가 망할지라도 한 그루의 나무를 심으리...>


  따뜻한 남쪽이라 특용수로 심는 황칠나무지만 이상 한파라도 몰아친다면 한 방에 훅 갈지도 모릅니다. 더군다나 활착률도 좋지 않고 도난도 많이 당하는 수종인지라 무사히 자랄까 걱정이 되더군요. 내 손을 거친 몇몇 그루만이라고 크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짜잔~ 황칠나무 조림지. '나를 훔쳐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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