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볼링장이란 어떤 곳인가, 그 세 번째 경험]


 직장에서 사내 단합대회 차원으로 광주광역시 진월동에 위치해 있는 클럽300이라는 볼링장에 갔습니다. 볼링장이란 곳은 대학교 1학년 즈음 딱 2번 가본 경험이 전부인지라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도 까마득했는데 10여 년도 더 지난 지금 다시 방문한 기회였습니다.



  이곳의 볼링장은 지하에 위치하고 있었는데요, 아마 공을 굴리는 울림 때문이겠죠. 이곳은 규모가 상당히 컸습니다. 공을 굴리는 레인이 많더라고요.


  주변을 보니 주로 젊은 학생층에서 볼링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친목도모 차원인지 폼은 엉성했지만 희희낙락 즐거워 보이더군요. 그래요 젊을 땐 뭐든지 재미있겠죠.



  우리도 레일 5개를 주르르 잡아서 게임을 시작하는데 한 레일에 4명까지 들어갑니다. 1회당 2번씩 던져서 10회면 한 게임이 끝납니다.


  자신의 손에 맞는 볼링공을 골라야 하고, 신발도 볼링 신발로 갈아 신습니다. 나중에 요금 표에 대화료라고 나오는데 전 신발 빌려준 비용인지는 모르고 무슨 대화를 해 준 비용인 줄 알았어요. ^.^;


  공을 던지면 위의 전광판에 점수가 표시되는데요, 자꾸만 옆 도랑으로 공이 가기에 레일 앞에만 서면 위압감이 듭니다. ㅋ_ㅋ


  또한 바로 옆 레일에서 공을 굴릴 때에는 기다려야 된다네요. 막 던지다가 지적당했어요. >.<



  취미로 자주 하시는 분들은 볼링공에서부터 신발, 장갑, 가방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것을 가지고 다니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주변을 보니 볼링 용품 판매점도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볼링이 어쩌면 은근히 인기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곳에서는 주류를 판매하지는 않지만 락 볼링장이라고 술 마시면서 볼링 하는 곳도 있는 모양입니다.


  두 게임을 했는데 제 점수는 모두 다 동일하게 67점~. 이제 어디 가서 볼링 얼마나 치냐고 물어보면 67점 나온다고 이야기할 수는 있겠네요. 옆 레일의 괴수급 직원은 점수가 200이 넘더라고요. 후덜덜~


  볼링장은 여자와 사귀고 손 붙잡기 위해서 오는 데라고 하시던데 꽤나 오래전 이야기처럼 느껴지네요.


  볼링 후에는 안 하던 행동을 해서 그런지 오른쪽 손으로 공을 굴렸는데 왼쪽 엉덩이가 뻐근한 정체 모를 후유증이 남아 버렸습니다. 별로 둥그런 공과는 친하지 않은데다가 볼링 비용도 부담되고 등등을 생각하면 역시 PC 게임만큼 저렴한 취미생활은 없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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