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서류철 묶음의 정석 !]


  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마무리의 시절인데요, 오늘 서류를 정리하다가 잠깐 서류철 만드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대부분의 문서가 전자로 생성되고 유통되는 마당에 무슨 종이서류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으나 서류철이 필요한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자료가 요구될 때마다 일일이 찾아서 출력을 하려 하면 무척 시간이 오래 걸리지요. 또한 스캔 본은 아직 정본으로 인정이 안되기 때문에 우편으로 받은 문서 등을 철하기 위한 목적도 포함됩니다.


  귀찮기는 하지만 어떤 일에 대한 서류철을 깔끔하게 해놓으면 마무리가 확실하다는 느낌에 개운한 맛이 있습니다.




  제목에는 정석이라 표현했지만 저도 누구에게 배우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 그저 있는 재료를 활용해서 어떻게 하면 깔끔하게 정리해놓을까 고민했을 뿐이죠.


  순서대로 서류를 정렬해놓고 두께에 맞게 갈색의 서류 표지를 접어서 폭 둘러 씌웁니다. 그리고 펀치로 구멍 뚫어 철끈으로 단단히 묶죠.


  서류의 두께에 따라 표지가 들쑥날쑥해지는데요, 커터 칼로 잘 재단해야 나중에 꽂아놓았을 때 가지런히 정렬이 됩니다. 철끈 대신 집게로 집어 두는 사람도 봤는데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나중에 서류를 찾기 쉽게 하기 위해 라벨을 만들어 붙이면 완성입니다.

 


  간혹 문서가 그다지 귀하지 않고 양이 많아 갈색의 서류 표지가 아까울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때는 두꺼운 종이로 표지를 대는 경우도 있고 그냥 A4용지로 세로 표지만 만들어서 묶어 놓을 때도 있습니다.



  직접 만든 양식입니다. 반으로 한번 접고 서류 두께에 맞도록 양 날개를 접으면 제법 두꺼운 세로 표지가 됩니다.


  또 문구점들은 굶어 죽겠다는 소리가 나오겠네요. ㅋ_ㅋ 예전에는 노란 철에 세로 껍데기 표지를 이용했었는데 이 껍데기 하나에 50원 했었답니다. 지금도 파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거라도 아끼려고 이 A4 세로 표지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까지 해도 알아주는 사람도 없지만, 개인적인 만족일 뿐이죠.


  서류 묶는 작업은 상당히 귀찮은 작업이고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계속해서 쌓아만 놓다 보면 보관할 공간도 없고 하니 어서 전자 문서의 시대에 맞게 체계화된 DB 관리로 자료의 저장과 검색, 그리고 요청 따위가 전산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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