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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의 핵심, 구찌 터널 관람


  베트남 3일차 때는 구찌 터널을 방문하였습니다. 베트남 호치민 시에서 북서쪽으로 4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터널로 버스를 타고 한 시간 남짓 이동해야 했습니다. 


<매일 3천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고 한다.>


  구찌 터널은 전부 호미를 사용해 손으로 만든 인공 터널로 총 길이가 250km에 달한다고 합니다. 프랑스 식민통치에 반대하여 1940년 초반에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원래는 저장소 사용하거나 집끼리 뚫어 연결 통로로 사용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로 시초 목적은 약간 모호합니다.


<매표소의 모습, 건물은 세련됐다.>


  베트남 전쟁 당시 남베트남 해방민족전선에 의해 사용되었으며 터널 안에는 무기제작소, 부엌, 침실, 회의실 등이 설치되어 지하도시를 형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각국 언어로 된 브로슈어>


  1968년 남베트남 해방민족전선(베트콩)이 터널을 전쟁용으로 사용했으며 현재는 관광 명소로 유명한 곳이 되었습니다.


<입장료는 9만동, 원화로 약 4,500원>


  구찌 터널은 엄청난 전쟁비용을 투입한 미국으로 부터 상대적으로 열악한 베트남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합니다.


<매표소 안에서 판매하고 있는 기념품들>



  입구를 통과하면서 표를 확인하고 어깨에 스티커 하나씩을 붙여 줍니다.



  들어가면서 얼핏 땅은 보았더니 상당히 단단해 보입니다. 이 땅에 손으로 굴을 팠다니 정말 놀랍다고 생각됩니다.


<열심히 들어갔다 나왔다 반복하는 직원 분, 원하는 사람은 체험도 가능하다.>


  지역 명을 따서 이름 붙인 구찌터널의 입구는 구찌 시 정글 내 수백 곳이 있으며 입구의 폭이 매우 좁아 큰 사람은 드나들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어떤 입구는 불개미집 앞에 만들어 놓았는데 불개미집이 위장과 공기 정화의 기능을 한다고 합니다. 물리면 아플 텐데...



 고엽제의 피해를 입었다는 숲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느 정도 자연적으로 회복되어 보였습니다.


<으으... 무섭...>


  터널의 구조는 지하 10m에 걸쳐 3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폭은 80cm 에 높이는 1m정도로 매우 좁으며 직접 들어가 보니 허리를 펼 수가 없었습니다. 전쟁 당시에는 침입을 방지하기 위한 부비트랩을 곳곳에 설치해 놓았다고 하는데, 폭이 좁았기 때문에 탱크가 밟아도 굴이 무너지지 않았고 폭탄을 투하해도 지하 3층까지는 폭탄의 위력이 미치지 못했다다네요.

 

<인형이 너무 잘생겨서 이질적>


  아이러니 하게도 미군사령부가 있었던 그 지하에 월맹군의 사령부가 있어 밤새 많은 미군이 살해당했음에도 한참 동안이나 그 원인을 몰랐다고 합니다.


<베트남은 어딜가나 흡연구역인데 독특하게 이곳은 금역지역 ㅋ_ㅋ>


  이러한 땅굴의 특성으로 전쟁 당시 엄청난 양의 고엽제를 투입했는데 때문에 베트남인뿐만이 아니라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군 피해자의 고통이 계속 되고 있답니다. 팔다리가 제대로 자라지 않거나 구개순음이 태어나는 경우가 특히 많다고 합니다.

 

<유료 사격 체험장  ㅡ,.ㅡ>


  우리나라에서도 자원봉사 의료진이 나아가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소구찌에는 지금도 불발탄과 지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함부로 돌아다닐 수가 없어 아직까지 전쟁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 같아 안쓰러웠습니다.


<무더운 날 돌 의자는 엄청 시원함>


  어찌됐건 베트남 전쟁으로 한국 경제가 발전한 것은 사실이며 그 이면에는 이 구찌 터널이 지대한 역할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계속되는 전쟁을 종결하기 위하여 미군이 한국군 투입을 요청하였고 선금 지급, 선 입찰 등의 조건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해 이때 쌓은 자금과 기술로 추후 중동 진출의 발판이 된 것이죠.


<우리나라에는 없는 속이 꽉찬 대나무>

 

  사실 무엇보다 신기했던 것은 수많은 외국 관광객들이었습니다. 생전 원어민의 영어 한마디 못들어보다가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보고 언어를 듣다보니 여기가 베트남인지 서양인지 헤깔립니다. 헤헤 저도 쫌 글로벌해진 듯... ㅋ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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