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신발을 구매했지만 쇼핑의 즐거움 ? 그런 것 잘 모르겠다.

 

  저에게는 확실하게 보통 사람들과 다른 독특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간혹 오타쿠 같다거나 싸이코 같은 성향 좀 버리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저 어떻게 하면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을 뿐인 걸요.

 

  모처럼 집에 갔더니 신발이 너무 꾀죄죄하다고 하나 사라고 핍박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저 같은 사람 때문에 경기가 안 돌아간다고도 했죠. 전 그저 신고 있는 것, 입고 있는 것이 익숙해서 좋았기 때문인데요.

 

  신발을 사러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 이었습니다. 광고에서 자주 본 ABC마트에 가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하고 있자니, 물건을 잘 볼 줄 모르면 백화점에 가서 사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품질이나 AS가 확실하고 가격 정찰제로 값을 흥정하기 위해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했죠.

 

  그래서 갤러리아 타임월드에 가서 운동화 한 켤레를 샀습니다. 그냥 아디다스 첫 매장에 들러서 서글서글한 점원의 추천을 받아 구매 했더니 물건 사는데 단 10분이 채 걸리지 않더군요.

  

<104,000원, 하루가 넘는 노동의 대가다.>

  

  아주 잠깐이지만 기분이 쪼금은 좋더군요. 이래서 쇼핑에 중독되는 것일까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정말 아주 잠깐이었습니다.

 

  전에 신던 신발은 자전거 탈 때 신으려고 아직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저와 관련이 있던 물건을 수명이 다하기도 전에 버리는 것은 제게는 가슴 아픈 일이기도 하니까요.

 

  다음에는 평소 제가 깊이 고민했던 소비하지 않아도 즐거울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 굳이 즐겁기 위해 소비를 해야 할 필요가 없고 소비를 해도 즐겁지 않는다는 것이 저에게만 한정일지도 모르겠지만요.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