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길고 긴 스마트폰 할부금 노예 생활 청산

 

  드디어 길고 길었던 스마트폰 기기 할부금을 다 갚고 노예 생활을 청산하게 되었습니다.

 

  2012년 02월. 당시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갤럭시노트1을 3년 할부로 계약하고는 오랜 시간동안 꼬박꼬박 기기 할부금을 갚아가느라 허리가 휘어졌죠. 지금이라면 넘치는 중고폰을 저렴한 가격으로 사다가 쓸 테지만 그때 만해도 할부가 별거 아니라 생각했었거든요.

 

  올레KT에서 처음에는 스폰서 할인도 해주고 그러더니 일정시간이 지나니 할인은 고사하고 얄짤없이 기기 대금 명목으로 27,750원을 떼 가더군요. 3년이 지난 지금 보니 기기 값으로 딱 100만원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드디어 영광의 빛 청산 순간이 온 것이지요.

 

 

<지난달까지만해도 기기 할부금이 포함되어 64,770원을 납부했었습니다.>

 

  물론 이전에 피처폰을 사용할 당시에는 전화요금이 16,000원 선이었기에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이놈의 스마트폰은 적게 쓰나 많이 쓰나 요금제가 정액제 밖에 없어서 더 이상 절약이 불가능하도록 만들어놨네요.

 

  어릴 적 인터넷도 없고 집집마다 전화 한대가 놓여있을 때에 비하면 지금은 통신비에 소요되는 비용이 어마어마해졌습니다. 가족마다 전화기가 있고 인터넷도 필수로 깔아대는 시기이기에 통신비가 지출 분야 중 큰 몫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잃어버리지나 않을지, 고장 나지 않을지 노심초사하며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이제는 더욱 조심하게 되었네요. 기껏 대금을 다 갚았는데 새로 노예생활을 시작하긴 싫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이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수가 없어졌습니다. 각종 은행업무나 개인인증, 업무 관련 어플 사용이나 사진·동영상 촬영 등 정말 이용하게 되는 경우의 수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할부금이 끝날 시기가 되니까 기기 바꾸라고 무지하게 전화가 왔었습니다. 그토록 거절 의사를 표시해도 거듭되는 무지막지한 그놈의 텔레마케팅! 중간에 배터리를 교환해서 아직 충분히 쓸 만하고 애착이 많이 가는 기기를 자꾸 바꾸라 하니 씁쓸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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