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타고 제주 올레길] 선선한 가을, 주말을 맞이하여 제주 올레길을 걷고자 마음먹었습니다. 무엇이든 시작이 중요하니까 코스는 1번 코스부터 돌고자 하였고 마침 같이 걸을 직원 동료분이 있었습니다. 걷고자 했던 이유는 건강해지고자 함이었고 별다른 이유는 없었습니다. 토요일에 1번 코스를 돌았고 일요일에는 개인정비시간을 갖고 공휴일이었던 월요일에 2번 코스를 돌았습니다. 정방향으로 돌았던 덕분인지 아니면 제주 올레길 인기가 시들해져인지 마주치는 사람은 거의 없다시피 하였습니다. 날씨도 선선하고 연휴인데도 이 정도라니, 문득 폐허만 찾아다니는 유튜브 채널 강호의 발바닥이 생각났습니다. 풍경이라던지에 감흥을 많이 느낄 나이는 지나서인지 별로 사진 찍을 만한 장소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15km 정..
[편리해진 세상] 1. 교육 다녀옴 제주에서 남양주로 교육을 받으러 다녀왔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무슨 집합 교육이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렇습니다. 아직도 집합교육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이게 뭐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분야의 역량 개발이라든지 능력 향상에 관한 것은 아니고 직장에 다니기 위한 필수 이수과정이라서요. 2. 바다 건너 제주도에서 육지를 나간다는 것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버스 타고 공항가야지요, 공항에서 비행기 타야지요, 내려서 또 대중교통 이용해야 하지요. 다행히도 서울은 지하철이 잘 되어 있어서 저렴하고 수월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네이버지도 어플(내비게이션)과 티머니(대중교통 결재) 같은 편의성 덕분에 이제는 전국 어..
[유리창 무점착 시트지 작업을 해 보았습니다.] 창문을 불투명하게 작업해서 시야를 차단하면 어떻겠냐는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전문업자를 고용해서 할 만한 돈이 없었기에 쿠팡에서 무점착 시트지를 구입해서 직접 시공하기로 하였습니다. 시트지를 구매하려고 보다가 유리창 무점착 시트지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물을 이용해 붙이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붙였다 떼었다도 자유로워서 초보자들도 쉽사리 작업을 할 수가 있는 제품이에요. 작업하고서 아니다 싶으면 철거가 용이한 장점도 있죠. 다만 시공을 하고 보니 꽉 달라붙는 접착식과는 달리 약간의 기포층이 생긴다던지 하는 깔끔함에 있어서 차이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와 같은 초보에게 접착식 시공 작업은 역시 무리겠죠? ..
[제주도 우도는 걸어야 제맛] 제주도에 여행 오는 사람들은 우도를 많이들 가고 싶어 합니다. 지난번에 제가 제주도에 있다고 하여 지인이 놀러 왔는데 우도를 가고 싶어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주도 올레길 1-1번 코스인 우도를 돌아보았습니다. 거리는 총 11km로 점심 먹고 한적하게 구경하고 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우도에서 5~6시간 보낼 생각은 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아침 일찍 성산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우도로 가는 항구 2군데 중 성산항을 선택한 이유는 배가 30분마다 한 대씩 있기 때문입니다. 일정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으므로 1일 최대 주차비 8,000원을 감수하더라도 배편이 자주 있는 성산항으로 가는 선택을 한 것이었어요. 우도로 가는 도선비에는 도립공원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는데 도합 10,000..
[무엇으로 호르몬을 만들어 낼 것인가(feat. 술 참기)] 지난 토요일 정말 한 잔 생각이 났습니다. 거창하게 마시는 것은 아니고 간단하게 소주 한 병에다가 생라면 하나 부셔서 수프 살살 뿌려 먹는 그런 거였는데, 생각하다 보니 아차 싶었습니다. 이거 알코올 중독 되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얼른 유튜브에 술을 검색해 보니 바로 얼마 전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술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꾹 참고 잤는데 일요일이 되니 또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스마트폰과 무선이어폰 하나 들고 바로 걸으러 밖으로 나갔습니다. 참 잘한 일입니다. 술을 마셔도 나를 릴랙스 시켜주고 즐겁게 만드는 호르몬이 나오지만 따듯한 햇빛과 시원한 바람이 있는 야외를 걷는 것도 마찬가지 효과를..
[강릉에서의 추억(사진저장소)] 지난해 강릉 주문진에서 1년간을 지냈습니다. 주로 직장과 월세방을 반복적으로 오갔지만 가끔씩 어머니께서 월세방을 찾아오시는 주말이면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가기도 하였습니다. 무료 관광지 위주로 찾아다녔는데 워낙 환경이 좋아서 구경거리가 제법 있었습니다. 좋았던 순으로 몇몇 곳을 소개해 보자면, 1. 강릉솔향수목원 입장료 무료이면서도 관리가 잘되고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어 제가 보기에는 강릉 최고의 명소였어요. 약간의 오르막을 걷다 보면 너무나도 좋은 환경과 풍경에 어느새 정상까지 오르고 있고 몸과 마음까지 상쾌해져요. 2. 주문진 아들바위공원 자그마한 공원인데 주차장도 있고, 동해 바닷물이 자연적으로 고여있는 곳이어서 구경하기 괜찮습니다. 물론 별도의 입장료는 받지..
[데스크톱 PC 무 모니터로 7년을 버티다가 드디어 구입(삼성 오디세이 G5 34인치 중고)] 2016년 데스크톱 PC를 처음으로 조립한 이후로 2022년까지 약 7여 년간을 모니터 없이 버텼습니다. 직장 숙소마다 설치되어 있는 TV를 연결하여 별다른 불편함을 모르고 지내왔었는데 이번에 직장 동료로 부터 중고모니터 구입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삼성 오디세이 G5 34인치라는 굉장한 게이밍 모니터 였는데, 34인치라는 점에서 마음에 들지 않아 판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약 2여 년을 사용한 중고 모니터를 25만 원에 구입하였습니다. 제품을 받고 집에 가서 펼쳐 보니 과연 크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거대하였습니다. 제 GTX970 그래픽 카드에는 DP 포트가 mini DP 이어서 HDMI 포트로 연결하고,..
[제주도로 전입신고할 때 꼭 확인해야 할 사항 (차고지 증명제)] 제주도에 전입신고를 마치고 20일쯤 지났을 무렵 시청에서 공문 하나를 받게 되었습니다. 무슨 내용인가 하면 차고지를 확보하고 차고지증명을 이행하지 않을 시에는 과태료를 부과하고 번호판을 영치시켜 차량운행을 못하게 만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과태료는 1회 차 위반 40만 원 2회 차 위반 50만 원 3회 차 위반 60만 원 으로 어마 무시 합니다. 각 회차별로 이행기간이 주어지는데 약 보름(15일) 정도의 시간을 줍니다. 제주도는 2022년 1월 1일부터 전 차종에 대하여 차고지 증명을 신청해야 하는데 대형차는 2007년 2월 1일 중형차는 2017년 1월 1일 전기자동차는 2019년 7월 1일 경소형 자동차는 2022년 1월 1일 이전에 등..
[입산통제구역 및 등산로 폐쇄 구간 확인하는 방법] 우리나라는 매일이 비상입니다. 조류독감 비상, 산불 비상, 구제역 비상, 산사태 비상, 태풍 및 호우 비상...... 도대체가 1년 내내 정상인 때가 없습니다. 그중 일 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산불비상기간에는 전국 산림과 등산로가 50% 가까이 통제되거나 폐쇄됩니다. - 봄철 : 2.1 ~ 5.15(105일) 가을철 : 11.1~12.15(45일)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허가 없이 출입하는 범법자가 되어버립니다. 입산통제구역과 등산로 폐쇄 구간은 다음과 같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hiking.kworks.co.kr/ 에 접속합니다. 입산가능 등산로 검색하기를 누르면 지도가 펼쳐 지는데, 입산통제구역 버튼을 누르면 빨간 레이어로 입산통제구역..
[술 마시고 전화] 앞으로는 술을 마시고 전화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각인시키고자 끄적끄적 이 글을 적어 봅니다. 희한하게도 술에 기분 좋게 취하게 되면 무작정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 집니다. 내가 기분이 좋으니 다른 사람들도 기분이 좋을 것이라 생각하면서요. 술을 마시면 무장이 해제되는 것 같습니다. 술 안 마시면 이야기 하래도 안 하는데, 대화를 통해 괜히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지도 모르는 상황을 개념치 않게 되니 말이에요. 정신이 멀쩡한 맞은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술 취한 사람과의 대화는 즐겁지 않을 것입니다. 적어도 제 입장에서는 그러하죠. 그래서 앞으로는 술 취해서 전화하는 습관을 강력하게 버리려고 합니다. 평소 저는 전화 통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업무 상의 전화만으로도 충분히..
[통돌이 세탁기 세탁 꿀팁] 보통의 남자라면 세탁기에 빨래를 돌릴 때 그냥 기계 매뉴얼에 따라 작동시키기 마련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머니께서 해주신 세탁물은 뽀송뽀송하니 감촉이 좋고 향기가 나는데 내가 한 세탁물은 꿉꿉하며 꾀죄죄하기 일쑤였습니다. 이번에 드디어 그 비밀을 알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세제물에 세탁물을 푹 담가 놓는 것이었습니다. 통돌이 세탁기에 빨랫감과 세제를 넣고 작동을 누르면 용수가 공급되며 세탁물을 이리저리 섞기 시작합니다. 물이 가득 차고 세제가 풀리면서 세탁물과 잘 섞이면 일시 정지 버튼을 누릅니다. 정지 시간은 한두 시간도 좋고 밤새 담가 놓기도 합니다. 그래도 일시정지 기간 세탁기가 조금이나마 대기전력을 잡아먹고 있을 테니 한두 시간만 담가 놓는 것이 마음이 편하겠네..
[무난한 LPG SUV 자동차 - 르노코리아 QM6 구입기] 타고 다니던 스포티지R을 어머니께 드린 이후 qm6 자동차를 작년 11월에 구입하였습니다. 지금이 2022년 7월 말이니 사용한 지 약 9개월 정도 지났네요. QM6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지금도 지속 중인 자동차 출고 대란 사태 때문이었습니다. 7~8개월, 심지어는 1년 이상 기다리라는 현대 · 기아와는 다르게 당시 르노 삼성의 QM6는 금세 출고가 가능했죠. 마음 같아서는 유지 관리 비용이 많이 나가는 자동차 따위는 소유하고 싶지 않았지만 지방에서 일하는 데 있어서 자동차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정확한 모델명은 QM6 Lpe 2WD LE Signature 22MY이며, 비용은 취등록세 포함 총 30,527,050원 소요..
[거대 전기온수기에 달려있는 순환 펌프의 역할] 500리터의 초 거대 전기온수기는 처음 봤습니다. 이 온수기에 달려 있는 순환 펌프가 굉음을 내며 고장 났기에 찬찬이 살펴보게 된 바 이런 것도 있구나 해서 기록을 남겨 봅니다. 순환 펌프는 A와 B, 2개가 달려있어 보통의 경우와 같이 하나가 고장 나면 다른 것으로 교대하여 쓸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그렇다면 외 이 순환펌프를 달아놨느냐에 대한 고찰이 되겠습니다. 대류현상! 아시다시피 뜨거운 물은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물은 아래로 내려가는 현상입니다. 순환 펌프는 이 물을 섞어주어 온수통 안의 물의 온도를 균일하게 보관하여 더 많은 양의 온수를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려고 달려 있습니다. 온수통 윗부분의 물을 강제 순환시켜 온수통 아랫부분으로 보내는..
[생존 신고 - 남자가 의욕이 사라지는 이유] 정말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열정 넘치게 블로그를 포스팅하고, 게임에서는 쌀먹을 하며, 유튜브 동영상을 만들었던 지난날과 다르게 의욕이 소실되었습니다. 왜 그런고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가 지금 무언가를 꾹 참고 하고나, 밤잠을 줄이면서 한들 지금 나의 현재 생활에 변화가 일어날 수 없다는 좌절감이 마음 한켠에 크게 자리 잡은 것이었습니다. 아니 무언가 노력을 하면 그에 걸맞게 나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무엇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되지 않는다는 것을 뻔히 안 순간 더이상의 노력은 무의미 해졌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 일을 하지 않는 자유인데 이것은 결코 그리 쉬운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풍족하지 않아도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적 여건을 겨우 ..
[세라젬 VS 안마의자] 1. 자그마한 직원 복지 현재 직장 휴게실에 세라젬과 안마의자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주 약간 ~ 새로운 직장 생활에 익숙해진 뒤에서야 비로소 이 두 가지 모두를 사용해 보았는데요, 안마의자는 그래도 여러 곳에서 본 터라 낯설지 않았지만 이 세라젬이란 기구는 처음 보는 신기한 것이었어요. 여러 차례 사용해 본 결과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세라젬 승!! 2. 세라젬? 물론 안마의자도 척추를 지압해주고 팔다리를 주물러 시원하게 해 주지만 세라젬의 임팩트에 크게 놀랐습니다. 누워서 하기 때문에 몸의 무게감으로 더욱 척추가 시원합니다. 지압 및 견인해주는 부분은 온열 기능도 갖추고 있어서 척추 주변의 근육을 이완해 주는데 탁월하고요, 아랫배에 올려놓는 온열장치도 좋았습니다. 또한 머리맡에..
[바닷가를 걷는 마음 (영진해변)] 1. 의미 있는 행동 인정하기는 싫지만 어느덧 마흔이 넘었습니다. 신체적 회복도 더뎌지고 마음도 예전 같지 않아서 인생에 대한 설렘 따위는 잊고 삽니다. 일은 물론이거니와 무언가를 의욕 있게 하기가 귀찮습니다. 다만 퇴근 후나 휴일에 짬짬이 걷는 것은 하고 있습니다. 2. 동경의 대상 이곳 강릉 연곡에 온지도 두 달이 되어갑니다. 덕분에 바닷가를 걷는 일은 일상이 되었어요. 어릴 적에는 KEY사의 Air와 같은 애니메이션을 보고는 바닷가 마을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세월이 지나면서 실상을 고찰해보니 다 부질없는 허황된 꿈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희망과 같은 마음의 변화는 신체에서 비롯되나, 신체에 변화를 일으키는 환경 요인이라도 노화에는 감응을 일..
[인생 처음으로 월세방을 구했습니다. - 월세방 구하는 방법 -] 직장생활 내내 지금껏 직장 소유 또는 직장에서 구한 전세의 숙소에서 생활해 왔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지내는 것에 익숙해 버린 터라 크게 어렵다거나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숙소 지원이 없는 곳으로 오게 되어 월세방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같이 가진 물건이 자동차와 컴퓨터 외에는 없는 1인 세대에게는 세탁기, 냉장고, TV, 에어컨 등이 완비된 원룸이 제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월세방을 구한일을 돌아보며, 그 절차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매물 검색 먼저 저는 네이버 부동산으로 매물을 검색했습니다. 원룸, 월세 조건을 넣고 지도를 봐가면서 몇몇 곳을 적어 놓습니다. 항공사진이나 거리뷰가 워낙 잘 ..